2016. 12. 22. 22:27ㆍ성인들 가르침/라마나 마하리쉬
방문자 : 생시와 꿈의 상태는 진아의 본래적 상태에서 소풍 나온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마하리쉬 : 소풍 나올 장소가 있어야 합니다. 또 그 장소도 자기 자신의 바깥에 있어야 하는데, 진아의 참된 성품 안에서는 그런 일이 있을 수 없습니다.
방문자 : 그러나 제 말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마하리쉬 : 진아의 참된 성품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방문자 : 화막의 비유는 아주 아름답습니다.
마하리쉬 : 영화의 화막은 지각능력이 없고 따라서 보는 자를 필요로 하지만, 진아의 화막은 보는 자와 보이는 것을 포함합니다. 오히려 그것은 빛으로 가득하지요.
영화의 화상들은 어둠의 도움없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백주 대낮에는 영화를 볼 수 없으니까요. 마찬가지로 마음은 저변에 있는 무지 때문에 생각을 하고 대상들을 봅니다. 진아는 순수한 지(知)이고 순수한 빛인데, 여기에 이원성이란 없습니다. 이원성은 무지를 의미합니다. 진아의 지(知)는 상대적인 앎(知)과 모름(無知)를 넘어서 있고 ,진아의 빛은 보통의 빛과 어둠을 넘어서 있습니다. 진아는 오로지 홀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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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방문자가 이야기하는 도중에 마하리쉬가 말씀하셨다.
마하리쉬 : 친밀하고 즉유(卽有)한 것을 젖혀두고 왜 그 나머지를 추구합니까? 경전에서는 "그대가 그것이다"라고 합니다. 이 말에서 '그대'는 직접 체험됩니다. 그러나 그것을 젖혀두고 사람들은 계속 '그것'을 추구하지요 !
방문자 : '그것'과 그대가 하나임을 발견하기 위해서입니다.
마하리쉬 : '그대'는 모두에게 내재해 있는 내적인 자아(Inner Self)입니다. 그것을 발견하려고 다들 자신을 젖혀두고 세계를 대상적으로 봅니다. 세계가 무엇입니까? 그 안에 무엇이 내재해 있습니까? '그것'입니다. 그런 모든 관념은 자기 자신의 진아를 망각하는 데서 일어납니다. 저는 그런 문제에 결코 상관한 적이 없습니다. (깨닫고 나서) 얼마 지난 뒤에야 사람들이 그런 문제들을 탐색하고 있다는 생각이 떠올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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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지]의 서두(기원문) 연을 설명하면서 스리 바가반이 말씀하셨다.
마하리쉬 : 세계는 누구에게나 항상 분명하게 보입니다. 누구나 "나와 이 세계는 존재한다"는 것을 분명히 압니다. 그러나 "이것들이 항상 존재하는가?"와 "만일 정말 실재한다면 이들은 시간, 공간, 분별과 무관하게도 남아 있어야 하는데, 과연 그런가?"를 탐구해 보면, 생시와 꿈의 상태에서만 이것들이 지각되고 깊은 잠 속에서는 지각되지 않는다는 것이 명백합니다. 따라서 '나'와 세계는 어떤 때는 나타나고 어떤 때는 사라집니다. 그것들은 창조되어, 존재했다가, 나중에는 사라집니다. 그것들은 어디에서 일어납니까? 어디에 머뭅니까? 시야에서 사라질 때는 어디로 갑니까?그런 현상들을 실재한다고 인정할 수 있습니까?
더군다나 나와 세계,창조의 대상들, 유지와 파괴는 생시와 꿈의 상태에서만 지각되고 깊은 잠속에서는 지각되지 않습니다. 깊은 잠은 다른 두 상태와 어떻게 다릅니까? 깊은 잠속에서는 아무 생각이 없지만, 다른 두 상태에서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거기서는 생각들이 '나'와 세계의 기원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생각들은 어떻습니까? 그것은 본래적일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어떤 순간에는 나타나고 어떤 순간에는 사라질 수가 없습니다. 생각들은 어디서 일어납니까? 항상 존재하고 있고 변화를 겪지 않는 그 근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것은 영원한 것이어야 합니다. 우빠데샤 만트라에서 말하듯이, 모든 존재들이 거기서 나오고, 그 안에 머무르며, 그 속으로 해소되는 '그것'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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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閑 談]
나에게 가장 친밀하고, 즉유(卽有)하는 것이 무엇인가?
내 몸도 아니다. 내 마음도 아니다.
왜냐하면 그런 것들은 나에게 (대상으로써) 알려지고 느껴지는 것이니까.
알려지고 느껴지는 것은 이미 대상화된 것이니깐 나와 뚝 떨어져 있는 것들이다.
생각할 수 있는 것이나 보고 듣고 느껴지는 모든 것들은 원래 나와 떨어져 있는 것들이다.
추운 날 새벽에 내 입에서 나오는 허연 입김은 내 몸이 아니다.
내 몸에서 밖으로 나오는 오줌이나 똥은 내 몸이 아니다.
내가 침을 뱃는데, 입밖에 나온 침은 내 몸이 아니다.
그럼 나와 가장 친밀하고 즉유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마음이나 느낌으로는 알려지는 것이 아니다 .
만일 무엇인가 알려지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내몸의 그림자처럼 나와 떨어져 있는 대상이므로
즉유(卽有)하는 나가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그것을 감지할 수 있나?
그냥 깨어있는 채로 마음이 고요해져서 침묵하면
그것과 즉각 하나로 동조(同調) 된다.
그것은 즉각 하나로 공진(共振) 된다.
가장 친밀한 것이란 바로 일점공진(一點共振)상태를 말한다.
즉유(卽有)하는 것이란 바로 일점(一點) 동조(同調)상태를 말한다.
그것은 알려지는 것이 아니라, '나"라는 느낌이 사라진,
그냥 그것이 되는 것이다.
그것은 말이 없다.
그것은 보이지도 않는다.
그것은 알려지지도 않는다.
그것은 느껴지지도 않는다.
그런데 바로 지금 여기에서,
그 이전부터 이미
그것이 되어 있었다.
그것이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말없이 아는 것이다.
그것은 전혀 말이 없기 때문에
그야말로 진짜 나인 것이다
그것은 전혀 보여지지 않기 때문에
그야말로 진짜 나인 것이다.
그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게 때문에
그야말로 진짜 나인 것이다.
그것은 전혀 알려지지 않기 때문에
그야말로 진짜 나인 것이다.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알게 해주는 것이지만,
그 자체는 전혀 알수 없는 이것이
바로 나의 진짜 참모습인 것이다.
-무한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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