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란

2016. 12. 8. 11:47성인들 가르침/과거선사들 가르침


마음이란~

마음이란 것은

크고 작음도 아니요

모나고 둥근 것도 아니며

밝고 어두운 것도 더욱이 아니어서

자유로이 움직여 사용하면

행하는 일마다 도리에 맞게 된다.

무릇 이 현모법문(賢母法問)을 참구(參究)하는 사람은

스스로 자기를 뉘우치게 되며

언제나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어

어떠한 일에도 마음이 섬세하고 끊어지는 법이 없다.

더욱이 깊게 참구하는 사람은

지극히 간절해지면

나중에는 참구한다는 마음조차 없어지는 경지에 이르게 되나니,

이때는 홀연히 마음길이 끊어져

근본 생명자리에 이르게 되어 본지풍광(本地風光)이 스스로 갖추어져서

원만한 경지에는 모자람도 남음도 없게 되는 것이다.

마음이란 것은 항상 활달하게 사용하면

아무리 어려운 삶이라 해도 그 삶에 따르지 않고

멸(滅)하려 해도 멸(滅)하지 않으며

부처도 조사도 짓지 않으며

크게는 대천세계(大千世界)를 껴않을 수 있는

넓은 마음이 생기나니,

이는 능히 작은 티끌에도 들어가며

스스로가 부처도 되고

중생도 될 수가 있는 것이다.



마음을 비워라


모든 일이 모두 마음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니

착한 일을 하면 천당에 태어나고

악한 일을 하면 지옥에 태어나고

포악하면 범과 이리가 되고

어리석으면 지렁이와 곤충이 되며

가볍고 분주하면 나비가 되나니

그러므로 옛사람이 이르되,

"다만 한 생각의 차이가 그대로 만 가지 형상으로 나타난다"고 하였다.


무릇 이렇듯이

마음을 텅 비워서 깨끗이 한다면

어떠한 일에도 흔들리지 않고,

결코 혼미하지도 않으며 몸이 바르게 된다.

또한 마음을 바르게 쓴다면

어느 곳에서도 생사가 두렵지 않으며

또한 선악을 구별할 줄 알게 되어

보리(菩提)를 구하게 된다.

                                            ~ [진흙소의 울음] 중에서 ~


                                                                                     -경허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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