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 공부(83)

2015. 10. 5. 10:16성인들 가르침/능엄경

[무한진인의 능엄경 공부하기 83회]


3-1. 맺힌 것을 푸는 일

1) 번뇌의 근본은 육근에 있다.

[본문]

[爾時世尊憐愍阿難及諸會中 諸有學者하고 亦爲未來一切衆生하사

爲出世因하고 作將來眼코저 以閻浮檀紫金光手 摩阿難頂하신대 ]

  그 때 세존께서 아난과 이 모임의 여러 더 배워야 할 유학들을 가엾게

여기시고, 또한 미래의 일체중생을 위하여 세간을 벗어나는 인(因)이

되고, 장래의 진리의 눈[法眼]을 열어 주시려고 염부단(閻浮檀)의 금

빛 나는 손으로 아난의 정수리를 어루만지셨다.

[해설]

​지금 부처님 앞에서 법문을 듣고 있는 아난을 비롯한 여러 대중들이 생사심(生死心)에 묵여있는

이원화 저차원 의식상태를 더 높은 차원으로 이끌어주기 위해서, 즉 여래장에 대한 인지심(因地心)이 되고,

앞으로 있을  깨달음의 지혜를 열어주시기 위해서, 부처님이 아난의 정수리를 만지며, 부처님의 신통력(神通力)으로

영안(靈眼)을 열게 하시는 것입니다. 위의 글 내용으로 보이서는 그런 뜻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부처님이 아난의 정수리를 만졌다는 것은 아마도 최상의 법문을 하기 위하여 아난의 의식상태를 고조시켰다는

상징성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본문]

[卽時十方普佛世界 六種震動하며 微塵如來 住世界者 各有寶

從其頂出하야 其光同時於彼世界 來袛陀林하야 灌如來頂하시

是諸大衆得未曾有러라 ]

  그러자 즉시 한없는 부처님의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수많은

여래께서 머무시는 세계에서 각기 보배의 빛이 여래의 정수리로부터

나와 그 광명이 동시에 이 곳 지타림으로 이어져 석가여래의 정수리에

비추니 모든 대중들이 일찍이 없었던 일[未曾有]을 얻게 되었다.

[해설]

​그렇게 부처님이 아난의 정수리를 만지자, 아난의 시야에 아름다운 환상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즉 온 세상이 여섯가지 영역으로 진동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육근의 작용이 여섯가지 주파수의

의식파동영역으로 진동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 전체 현상계가 6근의 진동작용으로, 즉 빛의 파동성 차원로 드러난다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렇게 삼차원의 시공간 안에서 물질화된 현상세계가 더 깊은 차원에서는 전체가 홀로그램파동주파수의 의식빛으로 나타나는데, 그 모든 빛이 나온 근원이 여래의 정수리로부터 나온다고 했는데, 여래의 정수리란 바로 절대본체인 여래장묘진여성으로부터 나오는 것을 말하며, 그 절대세계의 빛은 다시 제3차원 물질 현상세계인 지구촌의 지타림에 까지 이어져서, 그 절대 본체의 여래장에서 나온 지혜의 빛이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의 정수리에서 비추는 그 빛이라는 것을, 부처님의 신통력을 통해서 아난과 대중들이 영안(靈眼)으로 직접 본다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표현은 바로 다음에 부처님이 말씀하실 내용이 대단히 중요한 내용임을 암시하는 것이며, 또한 단순하 무지한 중생의 이원적인 분별심으로는 이해하지 못하고, 부처님의 신력(神力)으로 정신력을 더 상승시켜서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중요한 사항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하여, 부처님이 신통력으로 아난과 중생들의 두뇌를 일시적으로 바꾸어 놓고 직접 체험토록 하는 광경으로 묘사한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깨닫지 못한 보통 중생의 이원적인 관점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광경인 것 같습니다.


[본문]

[於是阿難及諸大衆 俱聞十方微塵如來 異口同音으로 告阿難言

하사대 阿難 汝欲識知俱生無明 捨汝輪轉 生死結根인댄 唯汝

六根更無他物이며 汝復欲知無上菩提 令汝速證安樂解脫 寂靜

妙常인댄 亦汝六根更非他物이니라 ]

  이 때 아난과 대중들은 시방의 수많은 여래께서 이구동음(異口同音)

으로 아난에게 말씀하심을 들었다.

  “착하다 아난아! 그대가 태어날 때부터 본래 갖추어진 무명[俱生

無明]이 있어, 이것이 그대를 윤회하게 하는 생사의 근본[結根]임을

알아야 하는데, 그러나 오직 그대의 육근(六根)에 의지할 뿐 다른 것

이 아니다.

  또한 그대의 위없는 깨달음이 그대를 속히 안락(安樂), 해탈(解脫),

적정(寂靜), 묘상(妙常)하게 하는 것임을 증득해야 하는데, 그것 역시

그대의 육근에 의지할 뿐 다른 것이 아니다.”라고 설하심을 들었다.

[해설]

​솔직히 말해 우리가 지금  윗글도 그렇고, 지금 이 글에서, '온 세상 모든 여래께서 한꺼번에

수많은 여래의 입이 각자 아난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아난과 대중들이 들었다'라는 내용은

뚜렷하게 감을 잡을 수가 없지만,대략적으로 이해하자면, 부처님의 신통력에 감화되어 아난과

중생들이 신비경(神秘境)을 체험하고 있는 것이라고 이해해야 되겠습니다.

다시 말하면 단순히 이 현상세계에서 법문하고 있는 석가부처께서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절대본체

그 자체, 즉 전체가 여래장이므로, 전체 부처가 그렇게 영감을 준다는 것을 비유해서 이렇게 표현 한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표현 자체를 곧이 곧대로 믿는다면 좋겠지만, 요즘 사람이 어디 위와 같은 신비한

광경을 믿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신비현상이나 환타지같은 장면이 나올 때는 그러한 표현을 하는 내면에 

감취진 진짜 상징적인 의미를 찾아내서 그것으로 믿음을 가져야 되겠지요. 어떤 사람들은 불교경전에 이런

표현이나 묘사가 나오면, "야 불교 경전이 전부 뻥만 치더라, 대부분 환타지다"이런 생각을 해서 아예 믿지를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불교경전은 오히려 이런 환타지같은 내용에서 더 중요하고 핵심적인 의미를 알아차려야 합니다. 평범하고 상식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이렇게 환타지식으로 표현한 것은 그만큼 직관성의 중요함을 강조한 것입니다. 말과 현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은 부처님의 신통력을 이용하여 직관으로 인지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본문으로 들어가서, 우리가 몸으로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나온 무명(無明), 즉 근본 무지(無知)는  이것으로 인해서 우리가 생사 윤회를 번복하는데, 이것은 다 육근(六根) 때문이고, 또한 해탈도 또한 육근(六根)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중생이 윤회하는 원인인 무명(無明)도 육근(六根)이 원인이고, 깨달음이나 해탈한다는 것도 역시 육근(六根)에 의지한다는 것입니다.  사람 그 자체가 육근(六根)이라는 말입니다.

위 본문에서 안락(安樂),​해탈(解脫),적정(寂靜),묘상(妙相)은 열반사덕(涅槃四德)을 말하는데, 이것들이 모두 육근(六根)으로 인한 것이지 다른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능엄경의 특징은 바로 근(根)을 위주로 가르침을 펼치지만, 다른 곳에서는 주로 식(識)을 위주로 가르침을 펼치는 것이 특이하게 좀 다릅니다. 예를 들면 간화선같은 참선도 식(識)을 위주로 하는데, 이 능엄경에서는 식(識)은 생멸(生滅)이기 때문에  식(識)을 가지고 해서는 안되고 본래 구족해 있는 육근을 가지고 수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六識으로 작용하는 것인데, 이 識을 가지고 상락아정(常樂我靜)한 열반을 얻을려고 한다면, 육식(六識)은 생멸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된다는 것인데, 반면 잠잘 때도 듣는 성품이 있는 것처럼 근의 본성은 늘 멸하지 않기 때문에 근(根)을 의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식론이나 법상종에서는 五識과 八識이 같은 동체(同體)라고 합니다.  어떤 종파에서는 8식을 여래장이라고 하는데, 진(眞)과 망(妄)이 함께 섞여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기에 망(妄)만 없애면 저절로 진(眞)이 된다는 것이죠.


[본문]

[阿難雖聞如是法音이나 心猶未明하야 稽首白佛호대 云何令我

死輪廻 安樂妙常 同是六根更非他物이닛고 ]

  아난이 비록 이와 같은 법음을 들었으나 마음이 아직 분명치 못하여

머리를 조아리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어찌하여 저희들을 생사에 윤

회하게 하고 또한 안락하고 묘상(妙常)하게 하는 것이 모두 육근이요,

다른 물건이 아니라고 하십니까?”

[해설]

​아난이 다시 그 이유가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즉 생사를 윤회하는 것도 육근 때문이고, 해탈하는 것도 육근 때문이라는 것을 잘 모르겠으니

자세히 설명해 달라는 것입니다.

 

[본문]

[佛告阿難根塵同源縛脫無二하며 誠性虛妄猶如空華니라 阿難由塵

發知하며 因根有相이나 相見無性함이 同於交蘆하며 是故汝今知見

立知하면 卽無明本이오 知見無見하면 斯卽涅槃으로 無漏眞淨이어늘

云何是中更容他物이리요 ]

 부처님이 아난에게 말씀하셨다.“육근과 육진이 같은 근원이요,

과 해탈이 본래 둘이 아니며, 인식하는 성품[識性]의 허망함이

치 허공의 꽃과 같기 때문이다.

  아난아! 마음을 더럽히는 육진으로 말미암아 분별이 생기고, 육근

말미암아 대상이 있게 되었으나, 대상과 분별에 성품이 없는 것이

마치 갈대의 단[交蘆]이 서로 의지한 것과 같다.

  이러한 까닭에 너희들이 지금 지견에 알음알이[知]를 세우면 곧 무명

의 근본이 되고, 지견에 따로 견해[見]가 없으면 곧 열반이어서 번뇌

없는 참다운 청정인데, 어떻게 그 가운데에 다시 다른 물건이 용납

되겠느냐?

[해설]

​'육진과 육근이 같은 근원이다'는 것은, 유정(有情), 무정(無情)을 다 통틀어서, 육근(六根),육진(六塵),육식(六識)이십팔계인데, 根과 塵이 근원이 같다고 하니, 육근이나 육진이 다 같은 여래장 묘진여성의 본각자리에서 니왔다는 것입니다.

또 '속박과 해탈이 본래 둘이 아니다'에서, 根과 塵에 의해서 속박되면 범부 중생이 되는 것이고, 근과 진에서 해탈하면 성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근(根)에 따라다니지 않으면 해탈하는 것이고, 따라 다니면 속박되는 것처럼, 따르고 따르지 않는 것과 집착하고 집착하지 않는 것은 우리가 직접 하는 일이기 때문에 根과 塵하고는 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根을 가지고 塵을 발견해서 분별심(알음알이)을 내는 것이 식(識)이므로, 즉 根과 塵의 작용으로 識이 나오는 것이므로, 식심(識心)은 허망한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육진으로 말미암아 분별이 생긴다'는 것은, 예를 들면, 명암(明暗)이라는 진(塵)이 있기 때문에 눈이 보고, 동정(動靜)이 있기 때문에 귀가 들린다는 구절에서 처럼, 육진(六塵)으로 인해서 육근(六根)이 생긴다는 말입니다.

'六根으로 인하여 相이 있게 되었으니'에서 육근에서 육진이 생기므로, 위의 문장과 함께, 대상으로 인해서 육근이 생기고, 육근으로 인해서 대상으로 생긴다는 말로, 서로 서로 의지해서 생긴다는 말입니다. 이 말은 根 하나가 별도로 생기거나 塵 하나가 별도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항상 根과 塵은 짝으로써 생기고, 근이나 진이 따로 생길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근이나 진이 서로 의지해서 있는 것이므로 각각 독립된 자기 고유 성품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치 갈대 숲 속에서 두 줄기의 갈대가 서로 얼키고 기대고 의지해서 서 있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根(감각기관), 塵(대상), 識(육식)이 서로 얼켜 섞여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근 하나만 없애면 진(대상)과 식(육식)도 함께 없앨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지견(知見)이 있다'는 것은 육근의 작용 중에서 아는 작용과 ​보는 작용을 말하는데, 보는 것에 대한 알음알이에 머물러 있다는 말입니다.즉 보고 아는 것을 분별하여 내세운다는 것은 집착한다는 말인데, 집착하는 것이 무명(無明)이 생기는 근본원인이라는 것입니다.

또 '지견이 없다'라는 것은 보고 듣는 것 등, 육근의 작용에 집착하지 않는다, 즉 머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육근의 작용에서 지견이 없으면, 즉 지견에 머물지 않으면  바로 해탈이라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根에 집착하면 생사(生死)가 되고, 집착하지 않으면 열반이 되는 것이니깐, 속박과 해탈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根 이외에는 수행해야 할 다른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생사와 열반이 다 근(根)으로 인한 것이어서 근에 맺힌 것을 그냥 두면 무지한 범부 중생이 되고. 근이 맺힌 것을 풀면 성인이 되는 것이니깐, 맺힌 것(束)과 푸는 것(脫)이 문제라는 말씀입니다.


다시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번뇌를 만들어 생사에 윤회하는 것도 육근이고, 번뇌를 풀어 열반을 얻게하는 것도 육근입니다. 육근의 맺임은 생사윤회이고, 육근의 맺힘을 푸는 것은 안락 해탈이라는 것입니다.

중생은 六根을 자기자신으로 보고,六塵은 경계로 보아 나와 남을 구분하고 , 경계에 알음알이를 일으켜 六識이 일어난다는 것이죠. 육진으로 인하여 육근이 생기므로 根(감각기관)과 塵(대상)이 같은 근원이고, 속박과 해탈이 둘이 아니기 때문이며, 識의 성품은 허망하여 허공꽃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알음알이의 지견을 세우면 생사에 윤회하는 것이고, 알음알이의 지견이 없으면 청정 해탈이라는 말씀입니다.

​                                                                                                 -무한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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