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공부(47)

2015. 3. 28. 20:27성인들 가르침/능엄경

[무한진인의 능엄경 공부하기 47회]


6-5-3. 수대(水大)가 곧 여래장

[본문]

[阿難水性不定하야 流息無恒하니 如室羅城 迦毗羅仙 斫迦羅仙

鉢頭摩 訶薩多等 諸大幻師 求太陰精하야 用和幻藥 是諸師等 於白月

手執方諸하야 承月中水하나니 此水爲復從珠中出 空中自有 爲從月來

]

 아난아! 물의 성품이 일정하지 아니하여 흐르고 그침이 항상하지 않다. 저 실라벌성에 가비라선(迦毘羅仙)과 삭가라선(斫迦羅仙)과 발두마(鉢頭摩)와 가살다(訶薩多) 등 여러 대환사(大幻師)들이 달의 정기[太陰精]를 구하여 환술의 약을 만들려고 할 때에 이 환술사(幻術師)들이 보름날[白月]의 한밤중에 손에 방저(方諸,구슬)를 들고 달 속의 물을 받는다. 그런데 이 물이 방저에서 나온 것이냐, 허공에서 저절로 생긴 것이냐, 달에서 온 것이냐?

[해설]

물의 성품이 흐름과 그침이 일정하지 않다는 말씀은 물의 성품은 실체가 없고 허무하다는 것을 말한 것 같습니다. 실라벌성에 있는 네 사람의 환술사들이 달빛의 정기를 품은 물을 받아서 환약(幻藥)을 만들 때에, 보름 달 밤에 손에 옥돌로 된 잔을 달빛 속에서 들고 있으면 물이 생기는 모양입니다. 물론 이슬형태로 방울 방울 물이 생길 것이고, 이 물이 장저, 즉 옥돌에서 생긴 것이냐, 아니면 허공에서 저절로 생긴 것이냐, 아니면 달에서 온 것이냐를 따집니다. 요즘사람들은 이글을 보고, 아마도 옥돌잔을 비벼대서 따듯한 온기와 밤의 찬공기​가 서로 작용해서 이슬이 맺히는 원리일 것이라고 과학적인 원리를 상상하겠지만, 꼭 그렇게만 현대적 과학상식을 가지고 일방적으로 상상할 수는 없고, 여하튼 이 시대의 환술가들이 달빛 속에서 옥돌을 들고 있으면 마치 달빛에 의해서 물이 생기는 것처럼 신비한 물이 생겼던 모양입니다.


 [본문]

[阿難若從月來인댄 尙能遠方에도 令珠出水하거니 所經林木 皆應吐流

流則何待方諸所出이며 不流明水非從月降이로다 ]

 아난아! 만약 달에서 온 것이라면 오히려 먼 곳인데도 구슬에서 물이 나오게 할 수 있었으니 그렇다면 지나가는 곳의 숲과 나무에서 모두 물이 흘러야 할 것이다.  만약 흐른다면 어찌 굳이 구슬[方諸]에서 물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겠느냐? 흐르지 않는다면 분명 물이 달에서 오는 것이 아닐 것이다.

[해설]

만약 달에서 달빛을 타고 물이 온 것이라면, 그 먼 하늘에서 달로부터 물이 나온 것이니, 그렇다면 달빛이 지나가는 숲과 나무들에게서 모두 물이 흘러야 할 것인데, 만일 그렇다면 왜 굳이 옥돌에서 물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느냐는 것입니다. 만일 모든 나무나 풀닢도 물이 흐르지 않는다면 물이 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결국은 물이 달에서 나온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


[분문]

[若從珠出인댄 則此珠中常應流水어니 何待中宵承白月晝리요 若從空生인댄

無邊할새 水當無際 從因洎天皆同滔溺이니 云何復有水陸空行하리요 ]

 만약 구슬[方諸]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구슬[方諸]속에서 항상 물이 흘러야 하는데, 어찌하여 한밤중의 백월(白月)의 달빛 받기를 기다려야만 하느냐?

 만약 허공에서 생긴다면 허공의 성품이 본래 끝[邊]이 없으므로, 물도 응당 한계없어서 인간으로부터 하늘에 이르기까지 다 모두 물에 잠길 것이니 어떻게 다시 육지와 허공을 구별 할 수 있겠느냐?

[본문]

만약 옥돌잔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옥돌잔에 항상 물이 흘러야지, 굳이 한 밤중의 보름달의 달빛을 받아서 물이 나오기를 기다리느냐는 것입니다. 그리니깐 ​옥돌잔에서 물이 나오는 것도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또한 만약 물이 허공에서 생긴다면, 허공의 성품이 끝이 없이 무한하므로 이 세상 모두 물이 잠길 것이니 물과 육지와 허공이 분별이 없어질 텐데, 어째서 분별이 생게겠느냐는 것입니다. 즉 허공에서도 물이 생긴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본문]

[汝更諦觀하라 月從天陟하고 珠因手執하며 承珠水盤本人敷設이니 水從何方

流注於此 月珠相違하야 非和非合이며 不應水精無從自有니라 ]

 너는 다시 자세히 보아라. 달은 하늘에 떠 있고, 구슬[方諸]은 손에 들려 있으며, 슬의 물을 받는 쟁반은 본래 사람이 설치해 놓았는데, 물은 어디로부터 여기에 온 것이냐? 달과 구슬은 거리가 서로 멀어서 화합될 수 없으며, 그렇다고 응당 정기가 오는 곳이 없이 저절로 생긴 것도 아니다.

[해설]

달과 구슬은 거리가 너무나 멀어서 합(合)할 수도 없고, 화(化)할 수도 없으며, 또한 물이 어디로부터 오는 곳도 없어서, 저절로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본문]

[汝尙不知로다 如來藏中 性水眞空 性空眞水 淸淨本然하며 周遍法界하야

隨衆生心應所知量하나니 一處執珠하면 一處水出하고 遍法界執하면 滿法界生

生滿世間커니 寧有方所리오 循業發現하거늘 世間無知하야 惑爲因緣及自然

하나니 皆是識心分別計度이요 但有言說都無實義니라 ]

 너는 아직도 여래장 가운데 성품이 물[水]인 진공(眞空)과 성품이 공(空)인 진수(眞水)가 청정본연(淸淨本然)하고 법계에 두루하여 중생심(衆生心)을 따르고 소량(所知量)에 응하는 것임을 알지 못하는구나!

 한 곳에서 구슬을 잡으면 한 곳에서 물이 흐르고, 두루 법계에서 잡으면 법계에 가득히 생겨서 그것이 세상에 가득할 것이니 어찌 장소가 따로 있겠느냐?

 물이라는 현상이 생기는 것이 다 업에 따라 나타나는 것인데, 세상 사람들이 무지여 이것을 ‘인연의 성품이니 자연의 성품이니’하고 미혹하는 것이다. 이는 다 식(識心)으로 분별하고 계탁한 것이니 다만 언설(言說)이 있을지언정 도무지 실다뜻이 없다.

[해설]

​여래장 속에는 地大, 水大,火大, 風大, 空大의 성분이 잠재되어 일정한 비율로 석여있어서, "성품이 물(水)인 진공(眞空)"은 여래장 속에 잠재되어 있는 수대(水大) 성분 속에 들어있는 진공(眞空)을 말합니다. 즉 여래장 속에는 크게  지대(地大), 수대(水大), 화대(火大), 풍대(風大), 공대(空大) 성분이 잠재되어 있는데, 각 지,수,화,품,공의 한 가지 성분내에는 다시 지,수,화,풍,공이 일정비율로 석여있고, 또 각자 지수화풍공에도 다시 지수화풍공이 일정비율로 분포되어 무한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단순히 지대(地大) 안에 지(地)성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地)는 지수화풍 순으로 비율이 큰 순서에서 작은 순서로 석여 있으며, 공(空)은 각 성분에 공통적으로 가장 크게 섞여 있읍니다. 이것이 지대,수대,화대,풍대,공대에만 나누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지대 속에 석여 있는 지수화풍공과 또한 지(地),수(水),화(火),풍(風),공(空) 각 성분속에 또한 지수화풍공이 무한하게 석여 있습니다. 따라서<성품이 물이 진공>이란 수대(水大) 속에 있는 공(空)성분을 말하고, 또한 <성품이 공인 진수(眞水)>는 空大 속에 들어 있는 수(水)의 성분을 말합니다. 이것은 모두가 순수한 파동 에너지를 말하며, 다른 부분은 다만 위상(位相)만 다르므로 본래 청정한 순수파동성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순수한 파동성은 우주전체에 골고루 퍼져 있으나, 중생들의 분별마음 변화에 의하여 대상에 따라 그 반응이 다르게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본래는 모두가 동일한 순수의식파동이라는 것이죠.

이렇게 한군데서 옥돌잔을 들고 있으면 한군데서 물이 나오고 여러군데서 옥돌잔을 잡고 있으면 여러 곳에서 한꺼번에 물 생기므로 이 우주 전체에  골고루 물성분이 항상 퍼져 있다는 것입니다.

물의 잠재된 성품은 전체에 골고루 퍼져 있어서, 그 보는 사람의 업에 따라서 물이라는 물질이 현상화되어 나타나 보이는 것인데, 세상사람들은 이렇게 전체에 퍼져 있는 것도 모르고, 인연관계로 생긴 것이니 자연적으로 있는 것이니 하며, 이원화적인 분별심으로  이해하려고만 하니 허상과 말에만 미혹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원래부터 전체에 두루 편재해 있는 성품을 이원적인 분별심을 통해서 대상화 시켜서 볼려고 하니, 이원적인 말과 개념(생각)만 있을 뿐이지, 실제적인 것은 아무 것도 없이 모두 헛것(幻)만 본다는 말씀입니다.  

                                                    -무한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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