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19. 19:24ㆍ성인들 가르침/능엄경
[무한진인의 능엄경 공부하기 41회]
6-4-3. 비향계(鼻香界)가 곧 여래장
[본문]
[阿難又汝所明으로 鼻香爲緣하야 生於鼻識하니 此識爲復因鼻所生이라 以
鼻爲界아 因香所生이라 以香爲界아 ]
아난아! 또 네가 밝힌 것처럼 코와 향기가 연(緣)이 되어서 비식(鼻識)이 생긴다면 이러한 식(識)이 다시 코로 인하여 생긴 것이므로 코로써 계(界)를 삼아야 하느냐, 향으로 인하여 생긴 것이므로 향으로써 계를 삼아야 하느냐?
[해설]
냄새맡는 것을 아는 성품인 비식(鼻識)이 코에서 나온 것이냐, 아니면 향 냄새에서 나온 것이냐, 묻고 있습니다.
[본문]
[阿難若因鼻生인댄 則汝心中에 以何爲鼻오 爲取肉形貌爪之相家가 爲取
齅知 動搖之性가 ]
아난아! 만약 코로 인하여 생긴 것이라면 네 생각에 무엇을 ‘코’라 하겠느냐? 얼굴 한복판에 오뚝 튀어나온 육형(肉形,살덩어리)으로 된 한 쌍의 손톱모양[浮根塵]을 취하여 코라고 하겠느냐, 맡아 분별하는 성품[勝義根]을 취하여 코라고 하겠느냐?
[해설]
코로 인해서 냄새를 아는 성품이 생긴다면, 그 코가 살덩어리로 된 코형상을 말하느냐, 아니면 코 속에서 냄새맡는 작용을 하는 것을 말하느냐,고 묻습니다. 살로된 코형상은 다른 말로 부진근(浮塵根)이라고 하고, 그 안에서 냄새맡는 작용을 하는 것은 승의근(勝義根)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깐 코에서 냄새를 아는 성품이 코의 하드웨어인 부진근(살덩어리)에서 생긴 것이냐, 아니면 코의 소프트 웨어인 승의근(신경계통)에서 생긴 것이냐,고 묻고 있는 것이죠.
[본문]
[若取肉形인댄 肉質乃身이오 身之卽觸이니 名身非鼻오 名觸卽塵이라 鼻尙無名
커니 云何立界리요 ]
만약 살덩어리를 취하여 코를 삼는다면 살덩어리는 곧 몸이고 몸이 아는 것은 촉(觸)이니 몸이라고 하면 비근(鼻根)이 아니고 촉이라고 하면 곧 몸의 대상이다. 결국 살덩어리[肉形]로 코를 삼는다면 비근(鼻根)도 오히려 세울 수 없는데 어떻게 계(界)가 비근(鼻根)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겠느냐?
[해설]
만약 부진근(浮塵根)인 살덩어리로 된 코 형상을 코라고 한다면, 살덩어리로 된 것은 다 몸, 즉 신근(身根)이니깐, 그 안에 냄새맡는 승의근(勝義根)이 있기 때문에 코라고 하는 말을 따로 듣게 되지, 그 냄새맡는 기능이 없다고 한다면 그게 몸이지, 냄새맡는 코, 즉 비근(鼻根)이라고 할 수가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또한 부진근(浮塵根)인 코로 아는 것을 비식(鼻識)이라고 하지만, 몸으로 나온 것은 촉(觸)이 되고 또 촉이라고 하면 이것은 촉진(觸塵)이 되지, 비식(鼻識)이 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살로된 바탕은 몸이니까 부진근(浮塵根), 살덩이 코를 가지고 비식(鼻識)이 생긴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말입니다.
[본문]
[若取齅知인댄 又汝心中以何爲知오 以肉爲知인댄 則肉之知는 元觸非鼻며
以空爲知인댄 肉應非覺이러니 如是則應虛空是汝로 汝身非知일새 今日
阿難이 應無所在니라 ]
만약 맡아 아는 것을 취한다면 우선 너의 마음에 무엇으로 앎을 삼느냐? 육형(肉形)을 가지고 앎을 삼고자 하나 육형(肉形)이 아는 것은 원래로 촉(觸)이지 코가 아니다. 허공이 안다면 허공 스스로가 아는 것이라서 너의 육형(肉形)은 응당 깨닫지 못할 것이니 그렇다면 이는 허공이 곧 너이고, 너의 몸은 앎이 없기에 오늘의 아난은 응당 존재한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해설]
만약 맡아 아는 작용을 취한다면-에서, 이것은 냄새 맡는 소프트 웨어, 즉 승의근(勝義根)을 말하는 것으로서, 다시 말하면 코에서 맡아서 아는 작용을 취해서 그것을 비근(鼻根)이라고 한다면, 그러면 무엇인가 있어야 맡을 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만약 살덩어리가 안다면, 그것은 촉(觸)일 뿐이지, 식(識)이 안되고, 맡는 작용, 즉 승의근(勝義根) 자체는 형상이 없는데 무엇이 맡는냐는 것입니다.
여기서 허공은 밖의 우주공간이 아니고, 코구멍 안에 있는 허공을 말합니다. 만일 코구멍 속에 있는 허공이 안다면 허공이 아는 것이지, 코속의 살덩어리가 세밀하게 감지하여 코가 아는 것은 아닙니다. 이와같이 허공이 아는 것이니 허공이 네 몸이니깐, 너의 육신은 아는 작용이 없을 것이며, 그러니 원래는 아란의 몸에 아는 작용이 있는데, 지금 허공이 안다고 한다면 아란의 몸은 아는 작용이 없을 것이니, 아란의 몸이 알지 못한다고 한다면, 오늘날 아란이라는 존재가 있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본문]
[以香爲知인댄 知自屬香커니 何預於汝리요 若香臭氣가 必生汝鼻인댄 則
彼香臭二種流氣가 不生伊蘭及栴檀木하리니 二物不來어든 汝自齅鼻하라 爲
香爲臭아 ]
만약 향기(香氣)가 안다면 아는 자체가 향기에 속해 있는데 너와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 만약 향기(香氣)와 취기(臭氣)가 반드시 너의 코에서 생긴다면 저 향기와 취기의 두 가지 냄새가 이란(伊蘭,악취나무)과 전단(栴檀,향나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 것이다. 이 두 가지가 없는 상황에서 너 스스로 너의 코를 맡아 보아라! 향기가 맡아지느냐, 취기가 맡아지느냐?
[해설]
만약 향기로 안다면-이라는 말에서, 코로 안다고 할 때는 코가 있고, 그 안에 허공이 있고, 허공 속에서 향을 감각하는 것이니까, 향으로써 안다는 말은 콧구멍 속에 들어가 있는 향기를 말합니다. 그래서 그 아는 것이 콧구멍 속의 허공에 있는 향기가 안다고 한다면 너의 코와는 그 아는 것이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향기와 취기(나쁜 냄새)가 너의 코에서 나온다면, 그 두 종류의 냄새가 악취가 나는 이란 나무와 향기가 나는 전단나무에서는 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 냄새들이 두 나무에서 나오지 않았을 때에 네가 스스로 네코를 맡아보면, 구린내인가, 아니면 향기로운 냄새인가? 그러나 코에서는 아무 냄새도 나지 않겠죠. 또한 코는 하나인데 두 가지 냄새를 맡을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코 하나만 가지고 보았을 때, 코에서 난다고하면 구린내, 향내 두가지를 한꺼번에 맡을 수 없지 않느냐, 그러니 비근(鼻根)에서 비식(鼻識)이 난다는 말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본문]
[臭則非香이며 香應非臭거늘 若香臭二가 俱能聞者인댄 則汝一人이 應有
兩鼻라 對我問道호매 有二阿難하리니 誰爲汝體오 ]
취기(臭氣)는 곧 향기(香氣)가 아니고 향기는 응당 취기가 아닌데, 만약 향기와
취기의 두 가지를 다 맡을 수 있다면 너 한 사람에게 응당 두 개의 코가 있는 것이요, 또 나에게 도(道)를 물을 때에도 두 아난이 있는 것이니 어느 것으로 너의 몸을 삼겠느냐?
[해설]
만약 구린내와 향기를 둘 다 맡는다면, 구린내 맡는 한쪽 코 하나, 향기맡는 한쪽 코 하나, 한 사람이 응당 두 개의 코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의 코가 둘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그렇다면 향기맡는 코를 가진 아난과 구리내를 맡는 코를 가진 아란이 있을 테니, 아난이 부처님에게 도를 물을 때도 역시 두 사람의 아난이 있을 것이니 어느 것이 너의 진짜 몸으로 삼겠느냐고 묻는데, 다시 말하면, 사람에게 코가 둘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본문]
[若鼻是一인댄 香臭無二어늘 臭旣爲香하고 香復成臭하여 二性不有리니
界從誰立하리요 ]
향기와 취기가 다 코에서 나온다는 입장에서 만약 코가 하나라면 향기와 취기의
둘을 다 맡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굳이 맡는다고 하면 취기가 이미 향기가
되고 향기가 다시 취기를 이루어 두 가지 성품이 구분이 되지 않을 것인데, 계(界)가 어떻게 성립이 되겠느냐?
[해설]
만일 코가 하나라면 향기가 나든지 취기가 나든지 하지, 어떤 때는 향기가 나고 어떤 때는 취기가 날 수 없으니, 향과 취가 둘이 없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래도 굳이 맡는 다고 한다면 취기와 향기를 분간할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두 가지 성품을 구분하지 못하는데, 비향계(鼻香界)가 성립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코에서 비식(鼻識)이 나는 경우에 대해서 얘기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코에서는 비식(鼻識)이 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본문]
[若因香生인댄 識因香有이니 如眼有見호미 不能觀眼하야 因香有故로 應
不知香하리라 知則非生이오 不知非識이리라 ]
만약 향기로 인하여 비식(鼻識)이 생긴다면 이러한 식(識)이 향기로 인하여 있는 것이니 마치 눈이 다른 것을 보면서도 눈 스스로는 보지 못하는 것처럼 향기로 인하여 있는 것이므로 응당 향기를 알지 못해야 할 것이다. 만약 안다면 비식(鼻識)이 향기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알지 못한다면 식(識)도 아닌 것이다.
[해설]
이제부터는 향기로 인해서 비식이 생기는 것에 대하여 얘기합니다. 만일 향기 뿐 아니라,구린내도 마찬가지지만, 냄새로 인하여 식(識)이 난다면, 눈에서 보는 작용이 생기지만 눈을 보지 못하는 것처럼, 향기에서 식(識, 아는 성품)이 생긴다면, 향기는 맡아서 알지 못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향기를 안다고 한다면 식(識)이 향기에서 난 것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즉 향기나 취기를 아는 것이 식(識)인데, 이러한 냄새를 알지 못한다고 하면 식(識)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본문]
[香非知有면 香界不成하고 識不知香하면 因界則非從香建立이며 ]
향기에 앎이 있지 않다면 향계(香界)가 성립이 되지 못하는 것처럼 비식(鼻識)이 향기를 알지 못하니 그러므로 비식계(鼻識界)가 향기로부터 건립된 것이라 할 수 없는 것이다.
[해설]
비식(鼻識)이 향기등의 냄새를 모른다면, 비식계가 향기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본문]
[旣無中間하면 不成內外리니 彼諸聞性도 畢竟虛妄하리라 ]
이미 식계(識界,中間)가 성립되지 못한다면 내외(內外)도 세울 수 없을 것이니 저 모든 맡는 성품도 필경 허망일 것이다.
[해설]
이렇게 코,냄새로 인해서는 식계가 성립이 안되어, 코,냄새,도 역시 실재하는 것이라고 세울 수가 없으니, 비식계의 냄새 맡는 성품이 허망한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본문]
[是故當知하라 鼻香爲緣하야 生鼻識界거니와 三處都無하여 則鼻與香及香
界三이 本非因緣非自然性이니라 ]
그러므로 응당 코[鼻根]와 향기가 연(緣)이 되어 허망한 비식계(鼻識界)를 내거
니와 삼처(三處)가 모두 따로 없고, 코와 향기 그리고 비향계(鼻香界) 이 셋이 그대로 인연도 아니고 자연도 아닌 여래장 묘진여성(妙眞如性)임을 알아야 한다.
[해설]
그러므로 코와 향기가 인연작용을 해서 잠시 비식계(相)를 일어나게 하긴 했지만, 코,냄새, 비식(鼻識)이 모두 따로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본래 성품(性)은 인연작용으로 생긴 것도 아니고 자연적인 것도 아닌, 항상 있는 그대로이 여래장 묘진여성이라는 것입니다.
-무한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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