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7. 20:07ㆍ무한진인/無爲閑人 心身不二
한가위 추석을 맞이해서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고향을 찾아가서 모처럼 모인 형제 친척들과 다정한 정담을 나누며 즐거운 추석 명절을 보내시겠죠.
그러나 한편,
혼자 사는 사람들, 돈이 없어서 추석 때도 고향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
거리의 노숙자분들, 명절인데도 자식들이 찾아 주지 않은 노부모들, 기타 많은 사람들이 추석 명절 때만 되면 보통 때보다도 더 괴롭고 고통스러우며, 더 외롭고 쓸쓸한 추석 연휴를 견디어 내야만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오히려 추석 명절 연휴에 친척들끼리 모여서 재산다툼이나 술 한잔에 취해서 크게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도 종종 있읍니다. 자기보다 잘 사는 형제를 질투하기도 하고, 자기 보다 못사는 형제들을 깔보기도 하여 대화 끝에 감정이 폭발해서 형제지간에도 크게 싸우는 경우가 많이 생기죠.
미움과 사랑, 즐거움과 괴로움, 좋음과 싫음, 자랑과 질투, 풍족과 가난, 못남과 잘남,
진급과 퇴직, - - - 돈과 명예 등 기타 여러가지 심리적 갈등을 일으키는 요인들 때문에 고민도 하고 번민도 하고 집착하던가, 포기하던가, 계속 마음의 갈등, 망상들 때문에 괴로워 할 때도 있읍니다.
누군가를 말없이 좋아하면 그만큼 마음 속에서 괴로움의 갈등이 생겨서 망상이 그치질 않습니다.
자 - 이런 때 정신수행 계통에서는 대부분 어떻게 마음의 처방을 하라고 가르쳐 줄까요? 그 요령을 여기서 좀 간단하게 소개하겠읍니다.
간단한 생각만으로 즉각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방법을 소개해 보겠읍니다.
['나'라고 생각하는 이 나는 나의 꿈 속의 '나'이다.
'너'라고 생각하는 것은 나의 꿈 속의 '너'이다.
'그것들'(돈,재산 등)은 나의 꿈 속의 '그것들'이다.
'이 세상'은 전체가 나의 꿈 속의 '이 세상'이다.
너 자신이 '너'라고 여기는 것은 너의 꿈 속의 '나'이다.
'나'라고 여기는 것은 너의 꿈 속의 '너'이다.
'그것들'은 너의 꿈 속의 '그것들'이다.
'이 세상'이라는 것은 너의 꿈 속의 '이 세상'이다.]
나,너,세상,돈,명예, 이 모든 것을 꿈이라는 작은 투명 유리 병 속에 집어 넣는 순간,
유리병 자체가 화롯 가에 눈송이 내려 않듯이, 그대로 스르르 녹아 버린다.
어떤 사람은 말할 것이다.
그럼 그 '꿈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꿈 속의 사람이 아닌가?
이 바보야 ! 일단 꿈이라고 말하면 즉시로 꿈에서 깨어난 것이 아닌가?
'이것이 꿈이다'라고 말하는 순간에 꿈을 깬 것이다. 간단합니다.
두루뭉실하게 "모든 것이 꿈이다"라고 생각하면 실감이 안나지만,
앞에 보이는 대상(사물,사람,너, 그녀, 그리움,집착,사랑,슬픔,고통 등) 개별적인 대상들을 그 즉시 바로 "이것은 나의 꿈 속에 나타난 그것이다"라고 강력하게 생각을 하면 그 즉시로 꿈에서 깨어나면서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직접 한번 실험해 보십시요. 예를 들어 얼마전에 사랑했던 여인에게 걷어 채이고 나서 아직도 못잊어하는 그 미련때문에 마음이 무척 괴로우면 " 그 년은 내 꿈 속에서 잠깐 그림자로 나타났던 꿈 속의 유령이었다"라고 생각하십시요.
강력하게 생각하면 차차 마음이 아주 편안해 집니다.
어떤 집착과 갈등때문에 계속 마음에 쓸데없는 생각이 끊임없이 솟아 오르면, 이런 식으로 꿈이라고 단정해서 버리면 마음이 점차로 편한한 무심(無心)에 들 수가 있읍니다.
이것이 올해 추석선물로 무한진인이 여러분에게 드리는 <모양없는 선물>입니다.
즐겁고 편안한 추석 연휴 보내세유~
-2014.9. 6. 추석전 무한진인 올림-
조용필의 허공
http://blog.naver.com/muhanjinin/220108798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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