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화선 수행과정의 단계별 고찰(1)

2012. 11. 5. 09:59무한진인/참나 찾아가는 길목

 

 

 

 

 

 

간화선에 대하여 한 마디(3) 

     

자기의 본래 참본성을 찾는 다는 것, 참나를 찾는다는 것은,  

마치 범인이 자기 집안에 숨어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밖으로만 찾아 다니는 어리석음과 비슷하다고들 말합니다.

또한 그것은 마치 경찰서의 한 수사반장이 범인을 찾아내려고 애쓰지만, 그 범인이란 바로 경찰서 안에서 자기에게 범인을 찾아 내라고 지시감독하는 수사과장과 경찰서장이라는 것을 모르고 계속 밖에서만 범인을 수색하는 것으로 비유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수사반장은 나라는 개인의식이고, 수사과장은 존재의식이며, 경찰서장은 참나라고 비유해 볼 수가 있겠읍니다. 

 

화두를 참구하고 있지만, 사실은 화두 참구하는 자는  누구입니까?.

화두를 참구하는 자, 그것을 보는 자는 누구입니까?

바로 보는 자를 회광반조(廻光返照)하여 되비쳐 보면 그대로 구하는 그자가 구하고자 하는 그것입니다.

그것은 모양도 없고 특성도 없어서 보지도 못하고 알 수도 없지만, 그것은 항상 지금 여기에 있읍니다. 그러니 지금 무엇이 무엇을 찾고 있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은 공부를 해야지 그런 말도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할 수가 있겠죠.

전번 2회에서는 화두선에서 의심이 어떤 구조로 일어나는 가를 살펴 보았읍니다.

이번에는 엉성하게 그린 그림을 보면서 화두선 수행에서 화두의심이 점점 깊어가면 어떤 과정과 단계를 거쳐서 화두가 타파되는 가를 살펴 보겠읍니다. 

 

먼저 위의 그림에 대하여 설명을 좀 해야 겠네요. 오래간만에 종이에다 연필로 그림과 글씨를 써보니 엉성하고, 몇가지 지우다 쓰다 반복하니 좀 보기에 지저분하지만, 눈이 좋으신 분은 알아 볼 수는 있을 것 같읍니다.ㅎㅎ

 

먼저 맨 왼쪽 <그림 1>을 보겠읍니다.

우선 윗부분은 넓고 밑으로 갈수록 좁게 그린 역원뿔형 그림에서 윗부분은 의식 외면의 감각의식과 마음, 망상,분별의식등, 거친 의식파동이기 때문에 크게 그렸고, 내면으로 내려갈 수록 점점 미세한 의식파동이라는 것을 표현하느라고 점점 좁아지게 그렸읍니다.

소용돌이 윗부분의 거친 마음상태 중심축부터 맨 하단의 미세한 존재핵점 중심축까지 중심축의 공(空)상태가 있지만, 그러나 그림1에는 그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것은 거친 중생마음 상태나 아주 미세한 존재의식상태나 항상 의식 중심축에는 공통적으로 절대공(空)상태가 동시에 있다는 것을 표시합니다. 그래서 화두의심상태는 바로 이 중심축의 공(空)으로 들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화두타파를 못하면 그 평상시 마음의 중심축에 절대공이 있다는 진리를 깨치지 못합니다. 

맨밑에는 부피도 없고 크기도 없는 의식의 중심점인데, 이것을 존재핵점 또는 의식의 뿌리라고 합니다. 이 존재핵점을 벗어나야지 화두가 타파되어 참나, 또는 무아에 이르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나라는 전체 의식"이 사라져야 그와 함께 화두가 타파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화두의심에 대한 유일한 해답입니다.

다시 말하면 화두라는 망또를 뒤집어쓰고 깊고 검푸른 낭떨어지 밑에 있는 공(空) 의 바닷 속으로 화두와 함께 다이빙해서 자살하는 것이라고도 표현할 수가 있겠읍니다. 그렇게 '나'를 죽여야 온전한 참나로 되살아 나는 것입니다.

도를 닦는 수행자가 크게 한번 죽었다가 살아나야 된다는 말이 이렇게 해서 나온 말입니다.

 

그러나 <그림1>은 화두 의심으로 내면 깊숙히 내려가지 못하고, 망상과 잡념이 마음 표면에서 계속 맴돌고 있는 상태를 표현하느라고 윗부분에서 의식의 소용돌이가 맴돌고 있는 모습만을 표현한 것입니다.

화살표를 자세히 살펴보면 아래로 향하지 않고 윗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은 마음이 외부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표시한 것입니다. 

그림1에서는 중심축이 없읍니다. 왜냐하면 의식외부의 테두리에서만 맴맴 돌고 있는 분별망상을 짓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화두선 수행시는 이것을 <도거(悼擧) 또는 산란심(散亂心)>상태, 즉 들떠있는 불안정한 마음 상태인데, 여러가지 쓸데없는 생각과 망상에 이끌려 다니면서 내면으로 깊숙히 들어가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또한 보통 사람들이 일상 삶 속에서 지니고 있는 어지러운 분별마음상태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마음을 고요하게 (寂寂)안정시켜서 차분하게 화두를 들면 산란심에서 벗어날 수가 있읍니다.

 

<그림2>는 화두수행을 하다가 중간에 화두를 잊어버리고 아무 생각도 없이 멍해지거나, 고요함 속에 빠지거나, 잠 비슷한 혼침(昏沈) 또는 무기(無記)상태 속에 빠져서 화두의심이 멈추어 있을 경우를 표현해 보았읍니다.

간화선 수행자가 처음에는 정상적으로 의심이 잘 진행되다가 어느 때 갑자기 마치 잠 비슷한 아무것도 모르고 가만히 머물러 있거나 조는 것처럼 멍청한 상태를 맞게 되는데, 초보자들은 잘못하면 삼매상태로 잘못 착각할 수도 있읍니다. 

그림에서 화두의심이 내면으로 잘 진행되다가 중심축의 중간 점 부분에서 멈추어져 있는 상태를 그린 것입니다. 이 혼침이나 무기상태는 바짝 정신 차려서 깨어있음(惺惺)으로 다스리라고 충고하고 있읍니다.

이때는 빨리 정신을 차려서 화두를 또롯또롯하게 들면 다시 혼침상태에서 벗어납니다.

 

<그림3>은 의심의 소용돌이 전체를 그린 그림입니다. 화두선 수행자가 열심히 화두의심을 하면 그림과 같이 거친 감각의식에서 점차로 내면의 미세의식으로 깊히 들어가면서 옛분들이 구분한 몇단계의 과정을 거쳐서 의식의 제일 하단 중심부로 진입하여 공(空)상태가 되면서 의단이 타파되고 절대바탕의 참나를 깨닫게 됩니다.화두가 타파되는 지점은 "나라는 의식"이 사라지는 점으로써 이를 저는 '존재핵점'이라고 부르는데, 이 소용돌이 맨 밑의 중심점, 존재핵점을 빠져 나오면 화두가 타파되면서 무아(無我) 또는 진아라는 절대바탕이 되는 것이죠.

그러나 사실은 무슨 구멍을 빠져 나와서 새로운 어떤 상태를 맞는 것이 아니라, 항상 그 자리에(중심축에) 그 '아무것도 아닌 것' 있었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하는 것일 뿐입니다.

 

소용돌이 그림의 가운데에는 공(空)인 중심축이 위에서부터 밑에 까지 연결되어 있는데, 이 중심축은 화두의심에 집중된 상태로써, 가장 미세한 맨 밑의 존재핵점위치에 있을 때나, 5번 위치의 미세한 의단상태일때나, 1번 위치의 거친 중생마음일 때나, 화두의심에 집중되어 있으면 똑같은 공(空)상태입니다.

그러나 거친 중생마음의 1,2,3,4,5번 위치에서는 화두의심에 집중해도 이 중심점의 공(空)을 알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아직 의식이 거친 상태로써 중심축의 공상태를 가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화두의심을 타파하는 6번 존재핵점 위치가 지나가서야 <화두의심> 자체가 화두타파 후에야 얻는 미세한 공(空)상태와 같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됩니다.

그 이전에는 <화두의심>넘어상태가 <화두타파>후의 공상태와 같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고 최종 화두타파 후의 깨달은 상태가 되서야 항상 지금 여기서 그 공상태가 있었음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림4>는 도표로서 <그림3>의 밑부분 의식의 가장 미세한 부분을 세단계로 나누고, 또 가장 밑바탕 부분은 존재핵점을 벗어난 절대바탕 무아 상태를 표시한 것입니다. 여기에 <그림4> 도표를 좀 더 수정보완해서 다시 정리해서 쓰겠읍니다.

 

간화선 용어             생시,잠,꿈 구별       유식적구분       없어짐(忘,空)구분

의정(疑情)               동정일여(動靜一如)  前6識              인망(人忘,人空)

의단(疑丹)               몽중일여(夢中一如)  7말라식           법망(法忘,法空)

은산철벽(銀山鐵壁)   오매일여(悟昧一如)  8아뢰아식     인법망(人法忘,人法空)

오도(悟道)               여여(如如)             여래식(如來識)  진무(眞無,眞空)

 

아드바이트 베단타 구분                                 반야심경

육체(肉體)                                                   색(色)

미세체(微細體-생기,마음,지성)                    수상행(受想行)               

원인체(原因體), 초원인체(超原因體-뚜리아)      식(識)

절대진아(파라부라만,뚜리아따따)                    공(空) 

 

도표의 여러 단계의 명칭에 대해서 다시 용어별로 구분 정리해 보면,

1. 간화선 수행용어 : 의정 -> 의단 -> 은산철벽 -> 오도

2. 생시,잠,꿈으로 구분 : 동정일여 -> 몽중일여 -> 오매일여 -> 여여

3. 유식학적 구분 : 전6식 -> 7식 -> 8식 -> 여래식

4. 忘,(空)구별: 인망(공) -> 법망(공) -> 인법망(공) -> 진무(공)

5. 베단타식 구분 : 육체 -> 미세체 ->원인체, 초원인체-> 절대진아(파라부라만)

6. 반야심경 구분 : 색 -> 수상행 -> 식 -> 공(반야)

 

<그림4>에 표시한 것에 반야심경 용어를  하나 더 보완정리를 하였읍니다.

이외에도 다른 많은 방법과 용어로 분류될 수가 있겠지만, 여기서는 이 정도만 제시하겠읍니다.

모든 깨달음체계에서 표현하는 용어의 범위나 체험내용들이 각기 다를 수는 있지만, 대략 비슷한 수순 단계로 그림과 같이 정리를 해 보았읍니다만, 위의 단계들 명칭은 본인이 나름대로 조사해서 구분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는 좀 틀릴 수도 있고 단어의 의미가 다를 수도 있지만 일단 여기서는 쉽게 이해하도록 이렇게 구분해 놓고 단계별로 용어 해설은 다음에 자세한 설명을 하겠읍니다.

 

<그림5>는 <그림3>을 위에서 내려다 본 조감도 입니다. 

원뿔그림을 위에서 내려다 보면 동심원으로 보이는데, 대략적으로 각 동심원의 경계를 구분하여 맨 바깥 동심원 둘레부터 시작하여, 중생의 분별심 -> 동정일여(육체, 전6식) -> 몽중일여(미세체,7식) -> 오매일여(원인체,초원인체,8식) -> 화두타파 -> 깨달음(진여), 이렇게 표시한 그림입니다.

 

이번 3회에는 간화선 수행상의 화두참구 단계에 대한 개요로서 간단하게 그림을 그리고 이에 대한 소개를 해 보았읍니다.

다음 회에는 처음 중생의 분별심부터 그림에서 보여주는 명칭의 단계를 따라서 간단 간단하게 중요사항만을 설명해 나갈 예정입니다.

 

                                                                           -무한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