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를 보라

 

나무를 어떻게 보는가?

나무 전체를 보는가?

나무를 하나의 전체로 보지 못했다면, 전혀 나무를 보았다고 말할 수 없다.

나무를 보고 지나치면서 이렇게 말할 수는 있다.

"저기 나무가 있네. 정말 멋져 !", " 이건 망고나무야",

"무슨 나무인지 모르겠는데, 아마 타마린드 나무일거야."

 

하지만 현실과 사실에 입각해서 말하는데, 여러분은 가만히 서서 나무를 들여다 보아도 나무의 전체를 결코 보지 못한다.

그리고 나무의 전체를 보지 못한다면 전혀 나무를 본것이 아니다.

 

자각도 마찬가지다.

나무전체를 볼 때와 같은 의미로, 마음의 작용들을 완전하게 보지 못하면 자각할 수 없다.

나무는 뿌리, 줄기, 크고 작은 나무가지와 윗부분의 여린가지, 죽거나 시들거나 푸르거나 벌레 먹은 잎사귀, 추한 모양의 잎사귀, 떨어져 내리는 잎사귀, 열매, 꽃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무를 볼 때 우리는 이 모든 것을 하나의 전체로 본다.

 

마찬가지로 마음의 작용을 보는 상태, 즉 자각의 상태에서는 비판, 인정, 부정, 투쟁, 허망함, 절망,희망, 좌절감 등을 모두 볼 수 있다.

자각의 상태에서는 어느 한 부분만이 아니라 이 모든 것을 전부 품을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고 있는가?

그림 전체를 보는 것과 같은 의미에서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고 있는가?

그림의 어느 한쪽 귀퉁이만 보고 "저 그림은 누가 그렸지? "라고 말하지 않고,

그림 전체를 본다는 의미에서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고 있는가?

 

                                           -지두 크리스나무리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