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무드라의 노래

2011. 7. 7. 21:13성인들 가르침/과거선사들 가르침

 

 

마하무드라 !

이는 모든 언어와 상징을 넘어섰다.

그러나 그대 나로빠를 위하여

말할 수 없는 이치를 말하리라.

 

 

1.

공(空)은 아무 관계도 필요하지 않다.

마하무드라여, 空의 굽이침이여

無에 뿌리박은 大印이여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말고

긴장을 풀고 여유있고 자연스러워라.

 

관계의 끈을 끊어 버릴 때

아아, 그 순간 절대 자유가 현전한다.

 

2.

空으로 돌아가려 하는가,

허공을 보라.

 

본래대로 살고자 하는가,

마음을 주시하라.

 

거기 모든 차별은 무너지고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 있나니

 

구름은 흘러가고 있으나

뿌리도 집도 없듯이

본성(마음)밖으로 떠다니는 사념들도 이와같다.

 

만일 본래 자리로 돌아가면

모든 차별은 지워지나니,

 

갖가지 모양을 띤 구름

본성의 하늘에 떠다니고 있다

 

그러나 본성은

그 빛갈과 모양에 물들지 않나니

 

이 모든 것이여

울고 있는 이 천차만별이여

본성으로 부터 떠도는 물거품인 것을

 

그러나 본성은

선과 악에 물들지 않는다.

 

3.

이 밤에 긴 어둠이

떠오르는 태양을 가릴 수 없듯이,

 

윤회의 길고긴 무량겁 세월에도

본성에서 나오는 그 빛을 부수지 못한다.

 

언어로써 空을 설명하려 하지만

空은 결코 언어로서 표현할 수 없나니

'마음이여 눈부신 빛이여' 라고 우리는 말한다.

 

그러나 마음은 모든 언어와 상징을 넘어서 있다.

 

마음이여, 텅 빈 거울이여

모든 것은 텅 빈 그 속에 있고

텅 빈 그것은 모든 것을 싸고 그 속에 스며 있다.

 

4.

몸을 움직여 무엇인가를 하려고 애쓰지 말고, 쉬어라.

입을 굳게 다물고 침묵하라.

마음을 비우고 無만을 관하라.

 

텅 빈 대나무처럼 몸의 긴장을 풀어라

 

줄 것도 받을 것도 없다.

오직 마음을 편안히 하라.

 

마하무드라 경지는 집착없는 빈 마음과 같다.

이같이 갈고 닦아 때가 오면

깊은 잠에서 깨어나 부처 이루리.

 

5.

만트라 암송과 바라밀다의 실천

경전 독송과 계율 엄수,

학교 교육과 성전의 가르침 통해서는

본연의 진리를 깨달을 수 없다.

 

마음에 어떤 욕망을 가지고

무엇인가 목적을 찾는다면

그것은 오직 빛을 가릴 뿐이기 때문이다.

 

탄트라 행자가 아직 분별심이 있다면

그는 삼매정신을 어긴 것.

 

모든 행위를 그치고 욕망을 버려라.

사념들이 밀려왔다 가도록 내버려 두어라

 

바다의 물결이 밀려왔다 가듯이

한 곳에 정착하지 않는 것을 비방하지 않고

무차별 원칙을 비웃지 않는 자는

바로 탄트라 본질을 파악한 사람이다.

 

갈망을 버리고

그 어느 것에도 집착이 없는 사람은

아아, 성전의 진짜 의미를 깨닫게 되리니.

 

6.

마하무드라 속에서는 모든 죄가 소멸된다.

마하무드라는 이 세상의 감옥으로 부터 인간을 해방시킨다.

이것이 위대한 진리의 빛이다.

 

이를 믿지 않는자 어리석은 자

길이 불행과 슬픔의 늪을 헤메게 된다.

 

진리를 갈구하는 자는

스승의 가르침을 믿어야 한다.

 

스승의 축복이 마음 깊이 스며 들때에

해탈은 그대 수중에 있다.

 

아아,이 세상 모든 것은 무의미하다.

 

그것은 한낱 슬픔의 싹일 뿐,

얄팍한 가르침은 행위로 이끄나니

그대는 오직 위대한 가르침만을 따라야 한다.

  

7.

상대적인 생각을 초월하는 것은 높은 견해요,

마음의 산란함을 정복하는 것은 황제다운 수행이다.

 

정한 바 없는 길은 모든 부처님의 길이요,

이 길을 가는 자 부처의 본질에 이른다.

 

이세상은 덧없는 것

꿈이여, 환영이여

그 물질의 본질은 無다.

 

모든 인연을 끊어 버리고

혈족관계마저 벗어나거라.

 

욕망과 원한의 오랏줄을 끊고

깊은 산속에 들어가 나를 찾으라.

 

인위적인 조작없이

여유있게 자연스러운 상태에 머문다면

머지 않아 마하무드라가 드러나고

얻을 것 없는 그 경지를 얻게 되리라.

 

8.

나무 뿌리 자르면 잎은 마르듯

마음의 뿌리 자르면 윤회는 끝난다.

 

등의 불빛은 순간적으로

영겁의 어둠을 몰아내듯,

 

마음에서 나오는 그 강렬한 빛은

무지의 그 장막을 없애버린다.

 

마음의 집착이 있는 사람은

참된 진리를  볼 수 없다.

 

수행에만 매달리는 사람도

참된 진리 발견하지 못한다.

 

마음과 수행 너머 진리를 알려면

마음의 뿌리를 철저히 잘라 버리고

발가벗은 자기 모습으로 돌아가라.

 

이같이 모든 차별에서 벗어 난다면

여유로워지고 자연스러워 지게 될 것이다.

 

9.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고

자연스러운 상태로 남아 있으라.

 

마하무드라는 모든 수용과 거절을 넘어선 곳이다.

 

본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므로

그 누구도 그것을 방해하거나 더럽힐 수 없다.

 

태어나기 이전의 세계에 머물러라.

 

모든 현상은 자신의 원소 속으로 분해되며

의지와 자부심은 空으로 사라져 버릴 것이다.

 

10.

최고의 가르침은

상대성을 초월하는 것이다.

 

최고의 행동은

모든 것의 근원을 애착없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최고의 성취는

바램을 버리고 본성을 깨닫는 것이다.

 

깨달음의 처음 단계에서 수행자는

그 마음이 폭포처럼 추락하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격동의 경지)

 

중간에는 강물과 같이

마음이 고요하고 평화롭게 흐를 것이다(선정의 여여한 경지)

 

마지막에 가서는 마음은 드넓은 바다가 된다.

 

아- 아-

마침내 아들의 빛과 어머니의 빛이

이 바닷 속에서 하나로 합쳐 질 것이다.(우주와 내가 합일의 경지)

 

                                                              -마하무드라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