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사르가다타 마하리지 대담록 발췌 (3)

2010. 12. 10. 20:06성인들 가르침/니사르가다타 마하리지

 

 

ㅇ. 그대자신에게 어떤 모양이나 형태도 부여하지 마시오.

그대가 있으면 일체가 있읍니다.

 

ㅇ. 저는 제가 아무것도 아니고, 저에게는 아무 모양도 색깔도, 저 자신에 대한 아무 이미지도 없다는 확고한 결론에 이르렀읍니다.

생시상태가 일어나는 이른 아침, 전 우주 안에서 진동하고 저 자신의 안에서 진동하는 그 존재성의 접촉이 일어납니다.

또한 저는 오후에 휴식을 취할 때도 그것을 지켜봅니다.

그러나 그대가 저를 신체적 수준에서 판단하려고 든다면, 저는 이 물항아리 하나 들지 못합니다. 몸 안에 남은 기력이라는 것은 그런 정도입니다.

그러나 진동하는 전 우주의 저 접촉- 그것이 곧 저의 "내가 있음"의 접촉입니다.

 

ㅇ. 그대를 보기 위해서 먼저 거울에 그대의 모습을 비춰보아야 합니까,

아니면 그 이전에 그대가 있다는 것을 압니까? 어느 것이 먼저 입니까?

그대는 전체적인 부라만이며, 그 이상 아무것도 아닙니다.

 

ㅇ. 이 물질세계의 공간은 "내가 있다"는 앎 속에 들어 있는데,

"내가 있다"이전에 찌다까쉬입니다. 찌다까쉬가 우주의 근원입니다.

찌다까쉬는 마음허공의 뿌리입니다.

거기서는 '나는 이런 것이다' '나는 저런 것이다'라는 그런 어떤 앎도 없읍니다.

그대는 이렇다거나 저렇다고 말할 수가 없읍니다.

찌다까쉬 때문에 마하까쉬(大空)가 있읍니다.

세계라는 허공이 있는 것은 의식허공(찌다까쉬),

즉 마음 이전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 허공이 그 보다 더 미세하고 더 광대한 허공에 의해 덮혀 집니다.

저 허공의 바탕에는 '내가 있다'는 앎이 있읍니다.

만일 그대가 저 찌다까쉬의 앎(내가 있다는 앎) 안에 안주하면,

그대에게 어떤 탄생도 어떤 죽음도 없다는 것을 깨달을 것입니다.

 

ㅇ. 저는 몸-마음에 대해서나 세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읍니다.

저는 그대의 참된 성품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는데,

그대의 참된 성품은 그대가 가지고 있는 현존(現存)의 느낌, 곧 의식입니다.

만일 그대가 의식하지 못하고 있으면 그대에게는 어떤 우주도 없읍니다.

아무것도 없읍니다.

세계는 그대가 의식이 있을 때만 그대에게 존재하고,

그래서 저 의식, 이 현존의 느낌에 대하여만 이야기 합니다.

 

이 현존의 느낌이 나타나고 나면 그대가 어떻게 행동하고 세상에서 무엇을 하는가 하는 문제는 제가 다루지 않겠읍니다.

이 현존의 느낌, 그 의식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먼저 아닙니까?

무엇에 대해서 생각하려면 마음을 사용해야 하는데,

그대에게 의식이 없다면 무슨 생각이 일어날 수 있겠읍니까?

그러니 이 현존의 느낌, 이 의식은 그것없이는 다른 어떤 것도 일어날 수 없는 1차적인 것 아닙니까?

그 어떤 것도-어떤 생각,어떤 개념도-그 스스로는 일어나지 못합니다.

현존의 느낌이 없으면 어떤 활동도 일어날 수 없읍니다.

현존의 느낌은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기 위해 마음의 다른 활동을 필요로 하지 않읍니다.

스스로 '나는 존재하는가? 나는 의식하는가?'하고 물을 필요가 없읍니다.

 

저 직관적인 존재의 느낌이 있어서, 그대는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압니다.

이 현존의 느낌은 '내가 존재한다.네가 존재한다, 어떤 개인이 존재한다'는 느낌이 아닙니다.

현존의 느낌은 존재한다는 느낌 그자체입니다.

사람이 몸을 자신과 동일시하기 때문에, 자기가 태어났고 언젠가 죽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태어나는 것은 (육체가 아니고) 일반적인 현존의 느낌 그자체입니다.

저절로 나온 그 현존의 느낌은 저절로 떠날 것입니다.

몸과의 동일시로 인한 것 외에는 어떤 개인성도 없읍니다.

시간이나 지속의 느낌, 혹은 시간 속에서 사건이 일어난다는 느낌, 이 모두는 의식이 있을 때만 생겨날 수 있읍니다.

의식이 없다면 그대에게 시간의 느낌이 있겠읍니까?

그러나 이 의식조차도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읍니다.

그 의식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의식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알아내십시오.

 

ㅇ.그대는 몸도 아니고 의식도 아닙니다.

그러나 몸이 있는 한 자신을 한 개인으로 여기는 어떤 사람에게도 그의 유일한 밑천은 현존의 느낌, 이 의식입니다.

그것을 최고의 신으로 대우하고 그 현존의 느낌 외에는 어떤 것도 숭배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그대가 현존의 느낌과 하나일 때, 영적인 지(知)로써 필요한 모든 것이 저절로 싹틀 것입니다.

 

                                                         -니사르가다타 마하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