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5. 20:10ㆍ성인들 가르침/과거선사들 가르침
[전심법요]
16, 육조는 어째서 조사가 되었는가?
배휴가 물었다.
"혜능스님께서는 경전을 모르셨는데 어떻게 법의를 전수받고 6조가 되셨으며,
반면 신수스님은 500인 대중의 수좌로서 교수사(敎授師)의 임무를 맡아 32본(本)의 경론을 강의 할 수 있었는데 왜 법의를 전수받지 못하였읍니까?
"신수스님에게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니,
이는 유위법으로서 닦고 깨닫는 것을 옳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5조께서 6조에게 부촉하였느니라.
한편 6조는 당시에 다만 묵묵히 계합하여 여래께서 은밀히 전해주신 매우 깊은 뜻을 얻으셨으므로 그에게 법을 부촉하셨느니라.
너는 듣지 못했느냐?
<법이란 본래 법은 법이랄 것 없나니 법없는 법을 또한 법이라 하느니라.
이제 법 없음을 부촉할 때에 법이다, 라고 말하는 것이 일찍이 무슨 법이었던고?>라고 하셨다.
이 뜻을 알면 바야흐로 출가지라고 부르게 되느니라.
만약 믿지 못하겠다면, 어찌하여 도명(道明)상좌가 대유령 꼭대기까지 쫏아와서 6조를 찾아겠느냐?
그때 6조스님이 묻기를
"그대는 무엇을 구하러 왔는가?" 하니,
도명상좌가 '옷이 아니라 오로지 법을 위하여 왔읍니다'고 하였다.
6조께서 말씀하시를
'네가 잠시 마음을 거두고 선도 악도 전혀 생각하지 말라'
하시자 도명상좌가 그 말씀을 받아들이니,
6조께서
'선도 생각하지 말고 악도 생각하지 말라. 바로 이러한 때 부모가 낳기 이전 명상좌의 본래면목을 나에게 가져와 보아라'하셨다.
도명상좌가 이말을 듣고 곧바로 묵연히 계합하고 문득 절하며 말하기를
'마치 물을 마셔보고 차고 더움을 저절로 아는 것과 같사옵니다. 제가 5조의문하에서 30년 동안 잘못 공부하다가 오늘에야 비로소 지난날의 잘못을 깨달았읍니다.' 하자,
6조께서 말씀하시를 '그렇도다' 하셨다.
이제 조사가 서쪽에서 오시어 사람의 마음을 바로 가리켜 성품을 보아 부처를 이루게 하심이 언설에 있지 않음을 바야흐로 알 것이로다.
어짜 듣지 못했느냐?
아난이 가섭에게 묻기를,
'세존께서 금란가사를 전하신 외에 따로 무슨 법을 전하셨읍니까?'하니 가섭이 아난을 불렀다.
아난이 대답하자 가섭이 말하기를,
'절문 앞의 저 깃대(刹竿)을 거꾸러 쓰러뜨려 버려라.' 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조사의 표방이니라.
몹씨 총명한 아난이 30년 동안 시자로 있으면서 많이 들어 얻은 지혜 때문에 부처님으로 부터,
'천일동안 닦은 너의 지혜는 하루동안 도를 닦느니만 못하다'고 하는 꾸지람을 들었다.
만약 도를 배우지 않는다면 물 한 방울도 소화시키기 어렵다 하리라." - 끝-
-황벽선사의 전심법요, 배휴거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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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당나라시대의 배휴거사가 기록한
황벽선사의 법문 중 일부인 <전심법요>부분을 끝마치겠읍니다.
- 무한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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