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1. 20:04ㆍ성인들 가르침/과거선사들 가르침
지극한 도는 깊고 넓어서
말로써는 도저히 표현할 수가 없소.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아니니
누가 "그것이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으리오.
곳곳마다 모두가 "그것"이거늘
어찌 참됨 또는 거짓이라고 단정해서 말할 수 있을까
참됨과 거짓을 정해놓고 분별한다는 것은
마치 거울 속의 그림자를 보고 그러는 것 같네.
있음과 없음으로 나타나기는 하지만
머무는 곳마다 자취가 없으니
자취도 없고 머무는 곳도 없다면
무엇에 구속되겠으며, 무엇에 막히겠는가
功力(억지수행)을 빌려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어떤 법 때문에 그러한가
법이 그러하든, 또는 그러하지 않든 간에
모두가 입에서 나온 말뿐이라네.
만일 그것을 언어로 표현한다면
절대宗旨를 (말로써) 묻어 버리게 되는 것이니.
절대종지는 뜻으로 표현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보거나 듣고 아는 것이 절대로 아니네.
보고 들음에서 벗어나지 못함은
마치 물속의 달그림자와 같기 때문이니
여기에서 명확히 밝히지 못한다면
도리어 쓸데없는 법만 더욱 더 늘어날 뿐이네.
한 법의 형체가 있으면(육체가 자기라고 착각하면)
그대의 눈동자를 가리나니
눈동자가 밝지 못하면
세계가 울퉁불퉁해 보인다네.
우리의 종풍은 특이한 것이어서
볕바른 곳에 훤하게 그대로 드러나 있네.
부처와 중생 모두가 지금현재 은혜를 입고 있으니
머리 숙이며 구부려 예배할 필요도 없고
생각으로 따져보고 미칠 수 있는 것도 아니네.
(이 법문을 듣는 이가)
감각적 이원화 의식을 즉시 깨버리고 무시하여
경계없는 순수의식이 하늘과 땅을 뒤덮어서, 전체와 하나가 된다면
즉각적인 깨달음이 오게 되어
존재뿌리로부터 이 현상세계를 벗어날 수가 있을 것이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지금까지 부질없이 헛소리만 지꺼려 댄것 같구먼.
-나찬계침화상 明道頌-
'성인들 가르침 > 과거선사들 가르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화의 흐름 속에서 깨달아라. (0) | 2010.05.08 |
---|---|
생각이 나온 자리를 돌이켜 비춰보라. (0) | 2010.05.04 |
참동계(參同契) (0) | 2010.04.26 |
시절인연을 따라 가시오. (0) | 2010.04.19 |
일 없는 사람이 귀한 사람이다(無事是貴人) (0) | 2010.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