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봄꽃은 피는데--

2009. 4. 7. 11:30무한진인/無爲閑人 心身不二

 

 

 

올해도  봄꽃들은 여전히 피는데,

마음은 작년같지 않고 그저 그러하네.

 

작년엔 온갖 꽃들 찾아,

디카 어깨에 매고

신이나서  여기 저기 쏘다녔는데,

 

올봄에는 곳곳에서 온갖 꽃 피든 말든 ~ 

온산의 나무에 새싹 푸릇푸릇 돗든 말든~

아무 흥미도 없고, 별 관심도 나질 않네.

 

어쩐 일일까?

희안하군.

 

아무것도 좋아할 만한 것이 없고.

아무것도 하고 싶은 것이 없네.

 

화창한 봄날~,

 

점심을 먹고 나서

방구석 쇼파에 푹 파뭍혀

잠깐동안 깜빡 졸았는가 싶었는데,

 

아~니 벌써 !

저녁 밥때가 되었나보군.

                                                                                             09.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