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안(開眼)
2008. 12. 8. 11:40ㆍ성인들 가르침/꿈과 인생
사람들은 잠속에서 눈을 감고 꾼 것을 꿈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생시에 눈을 뜨고도 꿈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시시각각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일만가지 온갖 망상이 나타나고 사라진다.
혹은 오래되고 먼일을 생각하며, 혹은 사악하고 삐뚤어진 생각,
혹은 바른 생각이 일어나기도 한다.
먼것, 가까운 것, 오랜 것, 잠깐인 것이 마치 그림자가 물에 비치는 것 같아서
헛것 같기도 하고 실재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잊은 듯하기도 하고 기억할 듯하기도 한다.
뜻을 두지 않건만 뜻 가운데에 있고,
실로 생각하지 않건만 생각 가운데 있다.
어떤 것은 잠깐 생겨났다간 즉시 없어지기도 하고,
어떤 것은 유인(誘引)하기도 하고, 또 어떤 것은 꼼짝 못하게 결박시키기도 한다.
이것들은 그 순간 순간이 모두 스쳐 지니가는 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잠 자면서 꿈 꾸고,
깨어있는 생시에도 또한 꿈을 꾸고 있으니
사람의 일생이란 모두가 꿈일 뿐이로구나 !
-述夢鎖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