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無
2008. 10. 19. 20:02ㆍ성인들 가르침/꿈과 인생
어떤 이는 말하기를,
사람이 태어 난다는 것은 없던 것이 홀연히 있게 되는 것이고,
죽는다는 것은 있던 것이 갑자기 없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혹은 있다고 하고 혹은 없다고 하며,
오래되면 장차 민별(泯滅)한다고 한다.
이것은 모두 정식(情識)의 망령된 추측이고
무생(無生)의 이치를 모르는 것이다.
홀연히 꿈을 꾸고 홀연히 깨곤 한다.
그러니 능히 꿈을 꾸기도 하고 능히 깨기도 하는
어떤 것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꿈이 있기도 하고 꿈이 없기도 하다.
그러니 능히 혹 꿈을 꿀 수도 있고, 혹 꿈을 꾸지 않을 수도 있는
어떤 것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죽고 사는 것은 큰 꿈이다.
깨고 잠자고 하는 꿈은 작은 꿈이다.
그 작은 꿈은 큰 꿈에 다라 있게 되고 없게도 되곤한다.
그리고 큰 꿈은 꿈 아닌 것에 의지하여 숨기도 하고 나타나기도 한다.
- 述夢鎖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