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길에 서서
2008. 8. 30. 10:46ㆍ성인들 가르침/향기로운 시
푸른 산이 흰구름을 지니고 살듯
내 머리 위에는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
하늘을 향하고 산삼(山森)처럼 두팔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이냐.
두다리는 비록 연약하지만 젊은 산맥으로 삼고
부절히 움직인다는 둥근 지구를 밟아거니- - -
푸른 산처럼 든든하게 지구를 디디고 사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이냐.
뼈에 저리도록 생활은 슬퍼도 좋다.
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자 !
푸른 별을 바라보는 것은
하늘 아래 사는 거룩한 나의 일과거니- - - -
- 신석정 <푸른 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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