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1. 11:19ㆍ성인들 가르침/꿈과 인생
몸을 살펴보니, 그것은 내가 아니다.
그렇다면 마음을 "나"라고 하는가?
세상 사람들은 소위 '나'라고 하는 것을 마음이라고 여기고 있다.
신체의 감각작용에서 나오는 기호 습관,
의지와 욕망을 계획하고 헤아리는 생각의 작용도
역시 나의 마음이 아니라고 말할 수가 있겠는가.
음란하고 탐욕스럽고 비루한 생각과
즐겨하고 성내는 치우친 감정도 또한
그것들이 나의 마음이 아니라고 말할 수가 있겠는가.
사악(邪惡)한 마음이 일어나면 바른 마음이 그것을 제지하며,
악한 마음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에 선한 마음이 그것을 뉘우치는 작용도 또한
그것들이 나의 마음이 아니라고 말할 수가 있겠는가.
한 사람의 마음은 이와같이 다양하게 변한다.
어느 마음이 '나'이며,
어느 마음이 '나'가 아닌가?
만약 이 마음은 '나'이고, 저 마음은 '나'가 아니라고 한다면,
늙어서 일평생의 한 일이 모두가 잘못이었음을 후회하는 사람은,
그가 평생동안 '나'라고 여기던 모든 것은 잃어버렸다고 볼 수가 있겠다.
그렇다면 오늘 후회하는 그 마음이 나일까?
그러나 뒷날 또 그것이 나 아닌 것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 보장하겠는가?
나다, 나 아니다, 하는 것도 오히려 이렇게 혼란스럽다.
과연 어느 것이 <참나>란 말인가?
만약 마음이 텅 비(空)고, 대경(對境, 二元性)이 사라져,
모든 마음 작용을 마침내 알수 없게 된다면,
전일에 소위<나다>, <나 아니다>라고 한 것은
모두가 꿈 속의 마음일 뿐이다.
-述夢鎖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