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은 어디로 눕니까?

2008. 7. 24. 22:18성인들 가르침/화두선 산책

 

삼평선사(三平禪師)가 있는 절로 자칭 황대구(黃大口)라는 스님이

찾아 온 적이 있었다.

 

삼평스님이 그에게 물었다.

"大口(입이 크다는 뜻) 스님의 소문은 이미 오래 전에 들었읍니다.

그런데 그대가 그 대구스님이 맞읍니까?"

 

"그러하옵니다"

 

"입이 도데체 얼마나 크기에 그리 불립니까?

 

"어- 험, 온몸이 입이라고 하면 대답이 좀 되겠읍니까?"

 

"그렇다면 똥은 대체 어디로 눕니까?"

 

이 물음에 대구스님은 아무 대답도 하질 못했다.

 

                                                     -傳登錄-

 

-----------------------

 

*요즘 우리나라 공영방송들,인터넷 토론방, 언론, 정치인들도 온몸이 전부 말하는 입만 있을 뿐, 

소화,배설기관은 아예 없는 것 같읍니다.

 

 

 

'성인들 가르침 > 화두선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장 앞선 말씀  (0) 2008.08.09
조주선사의 지옥에서 봅시다.  (0) 2008.08.04
하늘에 구름 한조각  (0) 2008.07.30
허공 붙잡기  (0) 2008.07.28
나도 깜빡 미혹될 뻔 했다.  (0) 2008.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