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10. 11:34ㆍ성인들 가르침/노자도덕경
[본 문]
夫佳兵者 不祥之物 物或惡之 故有道者不處
부가병자 불상지물 물혹오지 고유도자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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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子居則貴左 用兵則貴右
군자거칙귀좌 용병칙귀우
兵者 不祥之器 非君子之器 不得已而用之 恬淡爲上 勝而不美
병자 불상지기 비군자지기 부득이이용지 념담위상 승이불미
而美之者 是樂殺人 夫樂殺人者 則不可得志於天下矣
이미지자 시락살인 부락살인자 칙부가득지어천하의
吉事尙左 凶事尙右 偏將軍居左 上將軍居右 言以喪禮處之
길사상좌 흉사상우 편장군거좌 상장군거우 언이상례처지
殺人之衆 以哀悲泣之 戰勝以喪禮處之
살인지중 이애비읍지 전승이상예처지
[해 석]
무릇 전쟁을 좋아하는 것은
복되고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없소.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항상 전쟁은 꺼려하는데
그래서 도를 닦는 사람들은 군대에는 머무르지 않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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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이는 평소에 왼쪽 자리를 귀하게 대우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군사를 지휘할 때는 오른쪽을 귀하게 여기는 것을 기본으로 하오.
군사라는 것은 상서롭지 못한 도구이며
어진이가 쓰는 방편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사용하게 될 경우는
속전속결로 조용하고 깔끔하게 치루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하며,
전쟁에 승리하더라도 좋아하거나 찬양하지는 말아야 하오.
만일 전쟁을 찬양한다면
살인을 즐긴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무릇 살인을 즐기는 자는
곧 천하의 민심을 얻을 수가 없는 것이외다.
경사스러운 예식은 왼편을 높혀주고,
흉사적인 예식에는 오른편을 높혀주는 것인데,
전시에는 부사령관을 왼쪽에 앉게하고
총사령관을 오른쪽에 앉게하는 것은
죽음을 애도하는 예식을 치룬다는 의미가 있소.
전쟁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수많은 이들에게
슬프게 눈물로써 애도를 표하므로서
전쟁의 승리를 엄숙한 상례의식으로써 치루어야 하는 것이외다.
[해 설]
이31장은 군사를 동원하여 전쟁을 할 수없이 치르게 되더라도, 승리를 찬양하지 말고, 오히려 죽은 사람들을 애도하는 상례로써 슬퍼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말하고 있읍니다.
즉 어쩔 수 없이 군대를 동원하여 전쟁을 치루었지만, 가능하면 전쟁을 하지 말라는 충고입니다.
그래서 군사를 대하는 의례가 평소와는 다르게 반대로 의식을 치룬다는 내용입니다.
전쟁에 승리를 하더라도 승전고를 울리며 승전축하를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전쟁에 죽은 영혼들을 애도하는 장레의식으로 치루라고 권고하고 있읍니다.
이장에서 특이한 것은 백서본에서 삽입된 맨첫구절인데, 아래 곽점본 본문과는 핵심이 다른 엉뚱한 문장을 삽입하여 "도수행자는 군대에 머무르지 않는다"라는 내용이 특별하게 삽입되어 있읍니다.
이러한 목적성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삽입한 문장에 대하여 그 숨은 의도성을 슬쩍 들여다 보았읍니다.
夫佳兵者 不祥之物 物或惡之 故有道者不處
부가병자 불상지물 물혹오지 고유도자불처
夫; 병사,군대,사람,남자.무릇,바야흐로. 佳; 좋다,아름답다. 兵;전쟁,병사,무기, 者; 사람 ~라는 것.祥;상서롭다,복, 좋은 일 物; 만물,물건,~것.일. 或;늘,언제나,혹,또는,어떤 경우에는.
惡; 미워하다,악하다,싫어하다. 處;곳, 머무르다.
夫佳兵者; 무릇 전쟁(군대)을 좋아한다는 것은
不祥之物; 복되고 좋은 일이라고 할 수없으며,
物惑惡之; 모든 사람들은 항상 그것을 싫어한다.
故有道者不處 ; 그러므로 도를 닦는사람은 군대에 머무르지 않는다.
사람들이 전쟁을 좋아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일이 아니므로 모두들 싫어한다는 것이죠.
그러므로 도를 수행하는 사람은 군대생활을 안한다는 말입니다.
이 첫번째 네 문장은 가장 오래된 곽점본에는 없는 문장이며,
백서본 형성시기에 누군가가 맨처음에 서문 형식으로 덧붙힌 것 같읍니다.
백서본의 문장을 검토해 보겠읍니다.
夫兵者 :무릇 군대라는 것은
不祥之器也 : 상서롭지 못한 도구이니
物或惡之 : 모든 사람들이 언제나 그것을 싫어하며,
故有欲者弗居 : 그러므로 도를 추구하는 자는 군대에 머물지 않는다.
군대조직자체가 안좋은 집단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두 군대를 싫어하고, 도를 닦는 수행자도 군대에는 머무르지 않는다,라는 의미로 해석이 됩니다.
왕필본의 夫佳兵者,에서 <佳>가 삽입되었는데, 이는 불필요하게 삽입되어 의미가 약간 바꾸어진 것 같읍니다.
故有欲者弗居,에서 有欲者,는 '도를 추구하고 있는 수행자'라는 의미로 해석되겠읍니다.
백서본의 문장이 왕필본보다는 전체 의미가 더 확실하게 파악되는 것 같읍니다.
이 첫번째 네 문장은 백서본 형성시기에 원래 곽점본 본문 위에 누군가 덧 붙혔읍니다만, 어떤 목적성을 가지고 덧붙힌 것 같읍니다.
백서본 형성시기는 황노학이 한창 성행하던 시절이며, 노자도덕경이 가장 중요한 경전일 것이고, 국가 경영지침서이기도 하던 시절이겠지요.
일종의 보이지 않는 헌법 같은 것이고, 그렇게 중요한 경전에 위의 "도수행자는 군대생활을 하지 않는다" 구절이 첫번째로 들어가 있는 것을 보면, 그당시 황노학을 국가경영 기준지침으로 하는 정치상황으로 보아서 "군대면제특권"을 누리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삽입한 문장같읍니다.
이 네문장은 내용상으로는 밑의 곽점본 본문내용의 핵심과는 전혀 연관이 없으나,군대를 상례로써 대접할 정도로 천대시하라는 본문 내용을 핑계삼아서,
백서본 당시 도수행자들의 군대면제특권을 경전에 확고하게 명시하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조작한 문장을 삽입한 것 같읍니다.
그것이 그대로 왕필본 시대에 전해 내려 온 것이겠죠.
이 백서본과 왕필본의 노자도덕경 곳곳에는 이러한 의도적인 목적성을 가지고 기존문장을 슬쩍 개조하거나 덧붙힌 문장들이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읍니다.
이렇게 후대에 엉뚱한 목적을 가지고 별도로 덧붙힌 문장들 때문에 노자도덕경의 전체 핵심을 파악하는데 더 어렵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君子居則貴左 用兵則貴右
군자거칙귀좌 용병칙귀우
君;임금,어진인. 居;살다,머물다,자리잡다.앉다. 則;곧,본받다,본보기로 삼다.
貴;귀하다,중요하다,높히다. 左; 왼쪽. 右;오른쪽
君子居則貴左 ; 어진이는 평소에 왼쪽 자리를 귀하게 대우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用兵則貴右 ; 군사를 지휘할 때는 오른쪽을 귀하게 여기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문무백관이 왕과 함께 자리를 잡을 때에 평화시에는 제일 상석이 왕의 왼쪽을 기본으로 하며,가장 귀하게 여기는 왼쪽 상석에는 가장 높은 文人을 앉히고,
오른쪽은 그 다음 차석 또는 武人을 앉힌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군사를 지휘하는 전쟁시에는 반대로 오른쪽에 높은 장군을 앉힌다는 것이죠.
오른쪽이 높으냐, 왼쪽이 높으냐,는 그시대의 어떤 관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현대에서는 대개 오른쪽이 최상석이고, 왼쪽은 그 다음 차석자리가 되는 것이죠.
노자 도덕경에서는 아마도 전쟁시에는 주로 활동성이 오른쪽이 되고,
비교적 평화시에는 비활동성이 왼쪽이므로 무위적인 측면에서 평상시는 왼쪽을 높히고, 활동적인 전쟁시에는 오른쪽을 높히는 관습의례가 그당시에 있었던 것 같읍니다.
전투를 한창 할때는 칼을 오른쪽 손으로 휘두르며 사람을 죽이지만,
전투를 안하고 칼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왼쪽에 찬 칼집 속에 칼을 집어넣고 조용히 쉬게 합니다.
왼쪽은 평화로운 쉼이고, 오른쪽은 칼을 쥐고 전투하는 활동성이기도 합니다.
현대과학적인 측면으로 보자면, 왼손은 오른쪽 뇌와 연결되어 있으며, 오른쪽 뇌는 주로 靜的이며 정서적이고 감정적인 반응을 담당하는 반면에,
오른쪽 손은 왼쪽 뇌와 연결이 되어 있고, 왼쪽 뇌는 활동적이며,분별적이고 논리적인 사고기능을 담담하고 있죠.
따라서 전쟁시는 활동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능력을 높힌다는 의미에서 오른쪽을 중시하고,
평화시절엔 조용하고 정서적인 기능을 우선시하여 왼쪽을 중요시하게 여긴다고 추측할 수도 있지만,
이천오백년전의 노자시대에 이러한 과학상식을 직관적으로 알아서 그런 관습이 생긴 것은 아닐테고, 나름대로 옛부터 전해오던 어떤 관습이었던 것 같읍니다.
참고적으로 세계 여러나라의 관습을 보면 대개 오른쪽을 높히고, 왼쪽은 비천하게 여깁니다.
인도나 동남아,중동의 이스람교 권역국가에서는 오른손으로 신의식을 치루고,밥을 먹는등 좋은 일을 치루고, 왼손으로는 배설물을 처리하는등 주로 안좋은 일만을 차별해서 처리하죠.
따라서 왼손을 아주 비천하게 여기며, 만일 그런 나라나 지방에 관광가서 그지방사람을 만나 왼손으로 무엇을 주던가,악수를 하면 상대방에게 욕을 먹거나 폭행을 당할 수도 있읍니다.
그나라사람인 상대방에게 왼손을 쓰면 완전히 상대방을 모욕 하는 것이며, 실례를 범하는 것이므로 인도나 회교국가,기타국가 여행시에는 특히 왼손을 별도로 상대방에게 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兵者 不祥之器 非君子之器 不得已而用之 恬淡爲上 勝而不美
병자 불상지기 비군자지기 부득이이용지 념담위상 승이불미
器; 그릇,도구,수단,방법.恬;평안하다,고요하다,평온하다. 淡;맑다,담백하다. 勝;이기다. 美; 좋아하다.
兵者不祥之器; 병력이라는 것은 상서롭지 못한 도구이며
非君子之器 ; 어진이가 쓰는 방편이 아니므로,
不得已而用之 ; 어쩔 수 없이 사용하게 되면
恬淡爲上 ; 조용하고 깔끔하게 처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勝而不美 ; 이기더라도 찬양하지 말아야 한다.
군사력을 써서 전쟁을 한다는 것은 복을 가져다 주는 좋은 일도 아니므로,
군대는 도인이 사용하는 수단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도 어쩔수없이 국가 위난을 막기 위하여 전쟁을 할 경우는 조용하고 신속하며 깔끔하게 처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전쟁에 이기더라도 좋아하거나 미화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왕필본에는 恬淡爲上(념담위상)이라고 개작이 되어 있는데,
원래 백서본에는 銛襲爲上(섬습위상)으로 되어 있어서,
<예리하고 재빨리 처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 또는 <속전속결을 최우선으로 한다>라고 명확하고 실제적으로 표현되어 있으나,
왕필본의 恬淡爲祥,이라는 문장은 전쟁을 <조용하고 갈끔하게 처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말자체는 이해가 되겠지만, 실제상으로는 약간 애매모호하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而美之者 是樂殺人 夫樂殺人者 則不可得志於天下矣
이미지자 시락살인 부락살인자 칙부가득지어천하의
而; 만약. 樂; 즐기다. 殺; 죽이다. 志; 뜻,마음.於; 어조사,따르다, 矣;어조사,말 그치다.
而美之者 ; 만약 (전쟁을) 찬양한다면
是樂殺人 ; 살인을 즐긴다는 것과 마찬가지므로
夫樂殺人者 ; 무릇 살인을 즐기는 자는
則不可得志於天下矣 ; 곧 천하의 민심을 얻을 수가 없는 것이다.
전쟁에 이겼다고 좋아하고 찬양한다는 것은 사람들을 많이 죽인 것을 찬양한 것으로 사람 죽이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고,
사람 죽이는 것을 즐기는 자는 천하 세상사람들의 민심을 얻을 수가 없다는 것이죠.
세상사람들이 전쟁을 좋아하는 지도자를 싫어하기 때문에 민심이 따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吉事尙左 凶事尙右 偏將軍居左 上將軍居右 言以喪禮處之
길사상좌 흉사상우 편장군거좌 상장군거우 언이상례처지
吉;길하다,운이 좋다,尙; 높이다,숭상하다. 偏;곁,절반,보좌, 喪;죽다,초상.禮;예절,의식
處; 처리하다,지위,자리.
吉事尙左 ; 좋은 일엔 왼쪽을 높히고,
凶事尙右 ; 나쁜 일엔 오른쪽을 높힌다.
偏將軍居左 ; 부사령관은 왼쪽에 앉히고
上將軍居右 ; 총사령관은 오른쪽에 앉히는 것은
言以喪禮處之 ; 죽음을 애도하는 상례로 대우한다는 말이다.
길하고 좋은 경사 때에는 임금의 왼쪽에 자리잡는 것이 가장 지위를 높혀주는 것이며,
죽음을 애도하거나 나쁜 일에서는 임금의 오른쪽에 자리잡는 것이 가장 높혀주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자기 목숨을 바쳐서 전쟁에 승리한 장군들은 반대로 오른쪽 가장 높은 총사령관을 앉히고,
왼쪽에는 차석인 부사령관을 앉힌다는 것이죠.
부사령관을 높혀주는 것이 아니라, 전쟁으로 죽은 영혼들을 애도하는 의미에서 상례로써 평화시와는 다르게 총사령관을 오른쪽에 앉힌다는 것이죠.
이것은 사람의 목숨을 인의적으로 앗아가는 전쟁자체가 잘못된 것이므로 전쟁을 나쁘게 여기며,
전쟁을 치른 군대의 장군을 예우하는데, 죽음을 애도하는 의식의 입장에서 예우한다는 것이죠.
전쟁이 나쁘다는 것을 잠시 일깨우려는 의례라고 볼 수가 있겠읍니다.
그런데 상례(喪禮)엔 왜 가장 높은 상석을 오른쪽으로 하고, 좋은 일인 경사시에는 왜 왼쪽을 가장 높은 상석으로 정했을까요?
아무리 여러가지 자료를 뒤져보아도 이에 대한 자료를 찾을 수가 없어 혼자서 나름대로 추리해 보았읍니다.
아시아 대륙의 북방민족에는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고대부터 북두칠성에 대한 신앙이 전래되어 오고 있읍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중국대륙 인근 대부분의 민족은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북두칠성으로 올라 간다는 것을 믿고 있읍니다.
그것은 아주 먼 태고시절에 우리의 조상들이 북두칠성에서 지상으로 내려왔다는 전래되는 이야기에서 보듯이, 죽으면 원래 조상의 고향인 북두칠성으로 간다는 것이지요.
요즘도 매장하는 관에 칠성판이라고 하는 것을 넣어 시신과 같이 매장을 하죠.
영혼이 북두칠성으로 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대부터 시신의 머리를 북쪽을 향해 매장을 하고, 죽은 사람을 위한 제사를 지낼 때도 북쪽의 북두칠성을 향하여 상례를 치루는 것이죠.
그러나 산사람은, 특히 아이들에게는 북쪽으로 머리를 향하지 못하게 하는 관습이 있읍니다.
북두칠성(북쪽방향)을 향해 상례를 치룰 때에 해가 떠오르는 오른 쪽이 항상 제일 상석으로 정해진 것이 바로 안좋은 일이나 상례의식에는 오른쪽이 가장 상석이라고 하는 것 같읍니다. 왼쪽은 당연히 그 아래 차석의 자리가 되겠죠.
그러면 좋은 일이나 평상시에는 왜 왼쪽을 가장 상석이라고 할까요?
북방민족이 중국대륙 북쪽을 이동할 때에 기온이 온화하고 만물이 풍부한 남쪽과 해가 떠오르는 동쪽을 향해서 진출하려고 이동을 했죠.
꿈에도 그리는 따뜻한 남쪽나라를 동경하며 남쪽을 향하게 되면, 해가 떠오르는 방향은 사람의 왼쪽이 되는 것이죠.
따라서 평상시나 경축의식에는 해가 떠오르는 왼쪽이 가장 높은 상석으로 정한 것 같읍니다.
항상 해가 떠오르는 동쪽방향이 높은 자리이며, 해가 지는 서쪽방향은 낮은 자리입니다. 사람을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라, 자연인 태양과 별을 기준으로 높은 자리와 낮은 자리의 서열을 정한 것이지요.
물론 이것은 단순히 추측입니다만, 그러한 관습이 계속 굳어져서 슬픈상례에는 최고상석이 오른쪽, 일상사에는 왼쪽이 최고상석으로 관습화하여 내려 온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殺人之衆 以哀悲泣之 戰勝以喪禮處之
살인지중 이애비읍지 전승이상예처지
衆;무리,많은 사람, 以;~로써~때문에, 哀;슬프다,애도. 悲;슬퍼하다,비애 泣;울다
殺人之衆; 수많은 죽은 사람들에게
以哀悲泣之 ; 슬픈 눈물로써 애도를 하므로서
戰勝以喪禮處之 ; 전쟁의 승리를 죽음을 애도하는 상례의식으로써 치룬다.
임금이 전쟁에 승리한후 축하 전승기념식에서 장군들과 함께 이번 전쟁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수많은 영혼들을 위로하는 뜻에서 슬픈 눈물을 흘리며 애도하는 것으로 죽은 영혼을 위한 상례를 치른다는 것입니다.
현대인의 상식으로는, 전쟁에 이겼다고 하면 온국민이 축하 팜파레를 울리며,삼페인을 터트리는 축제를 벌일 수도 있겠지만, 노자는 승전기념식에 죽은 영혼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슬픈 울음으로 상례로서 치르라고 이르고 있읍니다.
그럼으로서 앞으로도 이러한 전쟁의 비극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사람의 염원을 담는 것이죠.
그래서 전쟁과 군대를 찬양하지 말고, 항상 죽음의 예식으로 대하라는 말씀입니다. 전쟁을 좋아하는 군인들을 상례로서 대우하는 것이죠
이장은 이상하게도 왕필이가 유일하게 주석조차 하지 않고 슬그머니 넘어간 장인데, 아마도 신성한 도덕경이 속세적인 전쟁에 대해서 언급한 것이기 때문에 내용이 어떻든 간에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고 넘어간 것 같읍니다.
그러나 비록 전쟁에 대해서 언급은 했지만, 전쟁자체를 아주 좋지않은 해로운 것이므로 승전장군조차도 죽음의 사신처럼 상례로서 대우할 정도로 전쟁을 비하하며 반대하고 있읍니다.
결론적인 한마디로 <전쟁은 가능한 하지 말라>는 충고입니다.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읍니다. -무한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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