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9. 22:38ㆍ무한진인/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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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바위, 보 !
가위, 바위, 보 !
사람이 매일 살아 간다는 것은
육체의식적인 측면에서
아주 단순하게 간추려 보면
세가지 현상이 순환하며 반복 진행하는 상태로 표현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잠과 생시상태, 그리고 꿈과 같은 반의식 상태
이렇게 세가지 상태가 매일 반복 순환이 고리처럼 이어 가면서 삶이 진행된다.
그러나 꿈의 상태는 잠과 생시의 중간상태이므로
크게 나누면 잠과 생시상태의 두상태가 교번적으로 회전하는 파동성의 움직임이다.
지구가 회전하면서 밤과 낯이 교대로 진행되는 것과 똑 같다.
이러한 사람의 육체의식적 현상을
손 하나로 비유해 보았다.
한손은 다섯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구성되어 있다.
손가락을 완전히 필때가 "보"인데, 펼쳐진 보자기의 준말이다.
다섯 손가락을 전부 펼치면
손가락은 자유스럽게 모든 동작을 취할 수가 있다.
다섯 손가락이 모두 깨어서 활동하게 된다.
이 다섯 손가락이 바로 펼친 상태는 의식이 깨어있는 "생시상태"로 비유할 수 있다.
다섯 손가락은 각기 눈,귀,코,혀,촉감,의 다섯 감각기관과
손바닥의 의(意)를 포함해서 육근(六根)으로 비유할 수 있다.
또한 색,소리,냄새,맛,감촉,법의 육진(六塵)으로 비유가 되며,
감각과 의식작용인 오온(五蘊)인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으로 비유가 된다.
그리고 이 자연 물질현상계를 구성하는 오대 원소(地水火風空)도 다섯 손가락에 해당된다.
각 손가락에는 엄지 외에는 각각 세마디가 육근 육진,오온이 다 수용된다.
그래서 다섯 손가락이 다 펼쳐질 때를 "깨어있는 생시상태"로 비유되며,
이 생시상태에는 모든 전체 현상계의 우주가 이 손바닥 위에 펼쳐지는 것이다.
또 사람이 "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때도 생시상태이며,
바로 전체 감각기관과 행위기관과 의식이 깨어있는 생시상태가 바로
"보"= 보자기 상태인 것이다.
이 작은 손바닥 보재기 안에 전우주가 그안에 들어간다.
인간삶의 대부분은 이 생시상태에서 만 나타나는 것이다.
희로애락, 행복과 불행,재산과 욕망, 질투와 사랑, 즐거움과 괴로움,
그리고 과거 현재 미래의 역사,문화,우주 삼라만상의 변화 등 등
이 모든 현상은 생시상태, 즉 손바닥이 "보재기"상태에서 만 나타나는 의식현상이다.
그러면 손가락을 전부 안으로 집어넣은 "주먹"은 깊은 잠이므로
모든 감각기관과 의식이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의식의 손바닥에 손가락들에 의하여 나타났던
이 현상세계 우주는 잠자는 손가락들로 감춰진 것이다.
따라서 전체 우주는 주먹쥔 손안에 들어가 있다.
깊은 잠 속에서 든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고
자기 자신이 있는지 조차 모른다.
그의 우주세계도 잠자는 의식 속에 들어가 사라졌다.
이 상태가 바로 "바위" 또는 "묵"상태인 깊은 잠이다.
의식 자체가 깊은 잠에 들었다.
이제 의식의 "가위" 상태를 보면,
완전히 "주먹"도 아니고 "보재기"도 아닌
세 손가락은 접혀 있고, 두손가락은 펼쳐 있다.
잠과 생시상태 중간상태인데,
깊은 잠 속에서는 의식의 일부가 깨인 "꿈 상태"라고 할 수가 있고,
생시상태에서는 의식의 일부가 잠상태로 "낯꿈"상태라고 말할 수 있겠다.
또한 잠과 생시상태의 경계선의 애매한 중간상태라고 볼 수가 있다.
이런 반잠,반생시 상태를 "가위"로 비유해 볼 수가 있다.
사람의 삶이 육체 의식적 조건 때문에
지구의 밤과 낯처럼,
잠과 생시상태를 반복 회전하며 진행해 나간다는 것은
의식자체의 움직임이 양과 음이라는 회전진동형태로 반복 운동을 한다는 것을 알수 있으며,
이것이 의식의 파동성을 대표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물론 육체의 모든 기관과 원소자체가 파동운동을 하고 있는 것은 잘 인지하고 있지만,
우리는 우리의 의식자체가 이렇게 단순 반복운동이라는 사실에 대하여는 잘 생각해 보지 않는다.
그러면 우리 사람들의 육체조건자체가 이렇게 파동성 움직임이고
의식자체도 파동성이며,
육체를 가진 사람이 "나"라고 알고 있는 기본존재의식조차
부질없이 반복 회전운동을 하는 파동성인데,
이런 파동성 의식이란 실체가 없이 순시적으로 일어났다 사라지는 현상일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정체성이란 이렇게 부질없는 움직임 속에서 무엇을 "나"라고 해야 될까?
이것이 "나"라고 가리키는 순간,
이미 그것은 저만치 변해 버려 사라지는 것이다.
파동성 의식이란 순간적으로 계속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서 "나"라 꼭 집어서 지칭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의식에 나타난 육체, 마음 속에는 "나"라고 꼭 찝어서
지칭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지구 위의 한지역에서는 밤과 낯이 교대로 변한다.
그러나 지구를 떠나 태양 입장에서 보면 밤과 낯이란 있을 수가 없다.
이제, 가위,바위,보, 로 돌아가 보자.
우리자체는 잠,깨어있음,꿈의 세가지 상태 이외에는 더 이상 알수가 없다.
생시와 잠,꿈 상태는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이 세가지상태는 계속 변해가는 상태이다.
가위,바위,보,를 반복적으로 계속 진행되는 것이 우리 육체를 가진 인간의 생이다.
여기에 "나"라는 정체성이 어디 있는가?
생시상태라는 "보자기"상태는 전 우주가 손바닥에 나타나지만,
그 생시상태도 잠상태를 향해서 진행해 나간다.
결국 손가락이 오무라져서 주먹이 쥐어지면,
그나마 생시상태에 그려졌던 우주현상계도 조그만 주먹 속에서 숨겨져 안보인다.
가위, 바위, 보 !
가위, 바위, 보 !
가위, 바위, 보 !
우리 의식의 손바닥으로 가위,바위,보를 반복적으로 해 보자.
그리고 잠일때는 "바위"
생시일 때는 "보"
꿈일 때는 "가위"
라고 스스로 여기며,
이 전체세상을 그 손바닥 안에 놓고 가만히 들여다 보자.
가위 바위 보가 변하는 것을 아는 자는 누구인가?
생시,잠,꿈이 교대로 변하는 것을 아는 자는 누구인가?
자신의 손바닥 위에 우주를 올려다 놓고 보고있는 자는 누구인가?
이 의식의 움직임을 아는 자는 누구인가?
우주는 내 손바닥 위에 있다.
주먹을 쥐면 전우주가 주먹 속으로 손가락 밑에 감추어진다.
손바닥을 펼치면 전체 우주가 의식의 빛에 의해서 투사되어 나타난다.
가위, 바위, 보-
이것을 아는 자는 누구인가?
파동성 의식을 아는 자는
파동성이 없다.
파동성은 시간을 의미하며
시간을 아는 자는
시간요소가 없는 자이다.
이 손바닥의 움직임을 아는 자는
모양도 없고 색갈도 없으며,
크기도 없고 속성도 없다.
그것 자체는 전혀 알려질 수가 없다.
그러나 그것은 모든 것들을 다 알고 있다.
가위, 바위, 보 !
가위, 바위, 보 !
가위, 바위, 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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